교촌치킨은 오는 22일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교촌치킨 22일부터 제품 가격 인상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교촌치킨 가격 인상을 비판하는 글을 작성한 가운데 교촌치킨은 개인의 의견이라며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황교익 씨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치킨 한 마리 2만 원 시대가 열렸다"며 "1인 1닭에 2만 원"이라는 글을 통해 이날 치킨값을 인상한 교촌치킨을 저격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개인의 의견일 뿐, 특별한 회사의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교촌치킨은 오는 22일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교촌오리지날과 레드오리지날, 허니오리지날 등 한 마리 메뉴와 순살 메뉴의 경우 1000원이 오르고 부분육 메뉴는 2000원이 인상된다. 대표 메뉴인 교촌오리지날과 허니오리지날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교촌윙과 교촌콤보가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레드윙과 레드콤보, 허니콤보는 1만8000원에서 2만 원으로 각각 가격이 올라간다. 평균인상률은 8.1%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 대해 "수년간 누적된 인건비 상승과 각종 수수료 부담에 최근 전방위적 물가 상승까지 더해지며 가맹점의 수익성 개선이 절박한 상황"이라며 "조정 시기와 폭은 본사와 가맹점소통위원회의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교촌치킨은 7년 만에 가격인상을 결정했다.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18일 교촌치킨의 가격인상을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더팩트 DB |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을 발표하자 황교익 씨는 치킨프랜차이즈들이 작은 닭을 비싸게 팔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닭은 소, 돼지보다 한참 싸야 정상인데 겨우 닭튀김에 1인이 2만 원을 지불한다는 것은 한국 서민 주머니 사정으로는 너무 큰 부담"이라고 했다.
황교익 씨는 정부가 나서 치킨값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치킨 가격은 충분히 내릴 수 있다"며 "시민은 요구하고 정부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킨프랜차이즈들이 작은 닭을 비싸게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0호 닭은 도계해 1kg짜리로, 30일 키운다. 요즘은 8~9호 닭이 대세라고 하는데, 뼈 포함해서 800~900g 나간다"며 "병아리이고 1인1닭도 모자란다"고 했다.
이어 "전세계가 3kg 내외이다. 한국만 1.5kg"라며 "3kg 닭이 무게당 단가가 싸다. 1.5kg로 키우면 병아리와 사료가 더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육계 회사가 농가에 병아리와 사료를 더 파니까 이득"이라며 "치킨 회사는 닭을 마리당 파니까 작은 닭일수록 마리당 단가가 내려가서 이득"이라고 주장했다.
육계는 보통 30일이면 시장에 나온다. 9호, 10호, 11호 등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10호(1㎏ 내외)가 표준이다. 큰 닭은 11호, 12호로 숫자가 올라가는데 대개는 같은 무리에서 큰 닭과 작은 닭으로 나눠 호수 차이가 난다.
끝으로 황교익 씨는 치킨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 정책을 비난했다. 황교익 씨는 "프랜차이즈 치킨이 브랜드 치킨 대접을 받으며 독립 점포 치킨에 비해 한참 비싸다"며 "닭과 기타 부재료, 맛에서 특별난 차별점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30여 년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 역사에서 얻어낸 것은 본사만 재벌이 됐다는 사실뿐"이라고 적었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