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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반도체 찾는다'…이재용, 美서 '바이오·통신'부터 챙겼다
입력: 2021.11.19 00:00 / 수정: 2021.11.19 00:0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모더나·버라이즌 경영진과 연쇄 회동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5년 만에 미국 출장길에 오르며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모더나와 버라이즌 최고경영진을 만났다. 미래 성장 사업으로 낙점한 바이오·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행보로, 재계는 이재용 부회장의 미래 전략을 더욱 구체화하는 차원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17일 바이오 기업인 모더나와 세계 최대 이동통신 기업인 버라이즌의 경영진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먼저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있는 바이오 투자회사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본사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났다. 두 사람은 코로나19 백신 공조, 향후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지난 5월 모더나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8월부터 생산에 나서는 등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삼성이 생산한 백신은 지난달 국내에 출하돼 전국의 방역 현장에서 활용되는 중으로,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백신 생산과 관련해 스테판 방셀 CEO 등 모더나 경영진과 소통하며 신뢰 구축에 힘을 쏟아왔다.

버라이즌 경영진과의 만남은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이뤄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한스 베스트베리 CEO 등 경영진을 만나 6G 등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버라이즌은 삼성전자의 주요 거래선 중 하나로, 이재용 부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각각 삼성전자 부사장과 스웨덴 통신 기업 에릭슨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을 계기로 10년 넘게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 약 8조 원에 달하는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 통신 장비 산업의 역대 최대 규모 단일 수출 계약이었다.

재계는 8월 가석방 출소 이후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린 이재용 부회장이 먼저 '바이오'와 '차세대 이동통신' 파트너들과 잇따라 회동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바이오'와 '차세대 통신'은 이재용 부회장이 집중 육성하기로 한 삼성의 미래 성장 사업으로, 이번 회동은 미래 먹거리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7일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와 만나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7일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와 만나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부회장 복귀 직후 발표된 삼성의 240조 원 규모 미래 투자 계획안에서도 바이오와 차세대 통신은 반도체와 함께 핵심적으로 다뤄진 영역이다. 반도체가 삼성의 기존 시장 지배력을 유지 및 강화하는 차원에서 주로 언급됐다면, 바이오와 차세대 통신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역량을 지속 강화하겠다는 것이 투자 배경으로 꼽혔다.

구체적으로 바이오 사업은 '제2의 반도체'로 키워나가겠다고 제시했다. 삼성은 사업 시작 9년 만에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3개를 완공했으며,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이 분야 세계 1위에 오른다. 또 1위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바이오 의약품 외 백신,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도 파이프라인 확대 및 고도화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통신의 경우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달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 기술 선행연구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통신망 고도·지능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하는 동시에 차세대 네트워크 사업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신사업 영역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해외 출장 첫 방문지로 캐나다에 있는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택했다. AI 역시 이재용 부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갖고 육성 중인 미래 사업 분야로, 삼성의 주요 신규 투자 영역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출장 동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 및 육성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며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기존 주력 사업 파트너와의 신뢰 관계 구축뿐만 아니라 미래 사업과 관련한 파트너와의 소통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귀국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재계는 이재용 부회장이 출장 일정을 좀 더 이어나가며 다수 현지 인사들과 만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나 구글·페이스북 경영진과의 회동 가능성도 거론됐으며, 약 20조 원 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 결정과 관련한 움직임도 예상되고 있다. 현재 공장 부지로는 텍사스주 테일러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4일 출국 직전 김포공항에서 '파운드리 투자 결정을 하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 파트너를 만날 예정"이라고 답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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