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기증관'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세워진다. 사진은 지난 7월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언론 공개회 모습. /이새롬 기자

오세훈 시장 "'이건희 기증관' 건립 통해 문화·관광 산업 활성화"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2만3000여 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전시하는 '이건희 기증관'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세워지는 것으로 결정됐다.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앞서 문체부는 전날(9일) 문화재와 미술품의 보존·전시를 위한 '이건희 기증관'의 건립 부지로 송현동 일대 9800㎡를 선정했다.

협약식은 송현동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서울공예박물관 교육동 옥상에서 진행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황희 문체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문체부는 접근성, 주변 역사문화 자원 및 연계성 등을 고려해 '이건희 기증관' 건립 부지로 송현동 부지가 최적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문체부는 내년 하반기 국제설계공모절차에 돌입한 뒤 설계·공사를 거쳐 2027년 완공·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이 대한민국의 문화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중대 프로젝트인 만큼, 문체부와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건희 기증관' 외 송현동 부지를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서울시는 서울공예박물관, 세종문화회관 등 시립시설을 비롯, 광화문·송현동 일대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해 세계적인 문화·관광 지구로 조성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공예박물관을 비롯해 경복궁, 광화문광장, 국립현대미술관, 세종문화회관, 북촌·인사동이 인접해 있는 송현동 부지야말로 '이건희 기증관' 건립의 최적지"라며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통해 서울을 세계 톱5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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