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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망 사용료 낼건데?"…애플·디즈니 결정에 난감해진 넷플릭스
입력: 2021.11.06 06:00 / 수정: 2021.11.06 06:00
글로벌 OTT들의 망 사용료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야외88잔디마당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영희 동상이 설치된 모습. /남용희 기자
글로벌 OTT들의 망 사용료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야외88잔디마당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영희 동상이 설치된 모습. /남용희 기자

애플·디즈니, CDN 방식 택해 망 사용료 지불…업계 "논란 잠재워야"

[더팩트|한예주 기자] 넷플릭스의 '망 사용료' 무임승차 논란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가 망 사용료 지급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글로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애플TV플러스(애플TV+)와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망 사용료' 지급 의사를 밝히면서 넷플릭스의 부담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진출을 밝힌 글로벌 OTT들이 속속 망 사용료를 우회적으로 납부하는 방안을 채택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자체 망을 쓰지 않고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를 이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디즈니플러스가 CDN 전문 사업자에게 돈을 지급하고, CDN 사업자는 통신사에 돈을 내는 방식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앞서 이를 두고 "디즈니의 방침은 '선량한 시민'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TV+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국내 진출을 앞두고 국내 인터넷서비스 제공기업에 CDN 방식을 택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CDN은 콘텐츠를 분산해서 저장해두는 서버다. 콘텐츠를 한 서버에만 두면 전 세계 이용자들이 몰렸을 때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각 지역마다 콘텐츠를 저장한 CDN을 둬 트래픽을 분산시킨다.

국내 기업들은 일반 이용자의 사용료와는 별도로 OTT 등에 망 사용료를 따로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등이 따로 비용을 들여 넷플릭스 전용 회선을 구축·운영하고 있어서다.

두 회사가 출시 전부터 망 사용료 문제를 해결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아직 시장에 진출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난감한 상황을 만들 필요는 없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넷플릭스다.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 소송을 벌이고 있는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를 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딘 가필드 정책총괄 부사장은 4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한국에서 인프라 및 망 사용료 관련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넷플릭스 스트리밍이 효과적, 성공적으로 제공되면서도 망에 부담되지 않는 방법으로 협업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전 세계 1000여 개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가 무료로 제공되는 오픈커넥트를 이용해 전체 트래픽의 최소 95%를 절감했고 1조41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주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플랫폼들은 ISP가 구축한 전용망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료를 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 제공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플랫폼들은 ISP가 구축한 전용망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료를 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 제공

애플TV+와 디즈니플러스는 비용을 지불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업마다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자체 CDN으로서 오픈 커넥트를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애플TV+와 디즈니플러스가 망 사용료를 인정하고 나서면서 넷플릭스의 입장이 난처해진 점은 분명하다. 특히 업계와 정치권의 압박은 넷플릭스를 코너로 몰아세우고 있다.

가필드 부사장은 방한 기간에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들을 만나 넷플릭스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일부 국회의원은 만남을 거절했고, 국회는 망 사용료를 강제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19일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글로벌 플랫폼은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며 "합리적 망 사용료 부과 문제와 함께 플랫폼과 제작업체간 공정한 계약에 대해 총리가 챙겨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이은 콘텐츠 흥행은 오히려 넷플릭스의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이용자 상승에 따른 트래픽 급증은 통신망 사용에 대한 책임 요구를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함께 동반되는 수익 확대도 망 사용료 부과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초에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은 ISP가 따로 비용을 들여 구축한 전용망을 현재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논란을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듯 싶다"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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