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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 생산량 세계 4위 석포제련소, 조업 중단 손실액은?
입력: 2021.11.05 00:00 / 수정: 2021.11.05 00:00
경북 봉화군에 있는 석포제련소가 오는 8일 자정부터 17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더팩트 DB
경북 봉화군에 있는 석포제련소가 오는 8일 자정부터 17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더팩트 DB

영풍 "조업 중단에 따른 협력업체 피해 없도록 할 것"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경북 봉화군의 영풍 석포제련소가 10일 동안 조업을 멈춘다. 예상되는 손실 규모는 약 5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영풍은 재가동의 문제 발생을 최소화하고 직원들과 협력업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영풍은 석포제련소의 10일간 조업 중단으로 약 5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풍에 따르면 석포제련소는 하루 1000톤가량의 아연을 생산한다. 10일간 공장이 멈추면 1만 톤의 아연을 생산하지 못하게 된다.

3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국제 아연 가격은 톤당 3371달러다. 열흘 치 아연 생산량 1만 톤을 현재 달러 시세로 계산하면 약 400억 원이다.

조업 정지가 끝나더라도 곧장 아연 생산에 들어갈 수 없다. 열흘 동안 식은 아연로를 재가동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풍 측은 아연로 재가동에만 2~3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손실액은 480억~520억 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만약 재가동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석포제련소는 1970년 공장 가동 이후 처음으로 조업을 중단하게 된다. 51년간 단 한 번도 조업을 멈춘 적이 없어 재가동 경험도 없다. 다만 영풍은 석포제련소의 재가동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영풍 관계자는 "조업 정기 기간에도 모든 근로자가 정상 출근해 재가동과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백억 원의 손실이 예상되지만 직원들과 협력업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이번 조업정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새 출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논현동 영풍 본사 전경. /더팩트 DB
영풍 석포제련소는 이번 조업정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새 출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논현동 영풍 본사 전경. /더팩트 DB

석포제련소는 오는 8일 자정부터 17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경북도가 물환경보전법 위반을 이유로 석포제련소에 내린 조업정지 처분 중 일부는 적법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와서다.

경북도에 따르면 2018년 2월 대구지방환경청과 봉화군 등이 실시한 합동 점검에서 석포제련소는 폐수 0.5톤을 무단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종 방류한 70여 톤도 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조업정지 20일 처분이 내려졌다.

석포제련소는 조업정지 처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경북도 손을 들어주었지만 2심에서는 배출 허용기준 초과의 근거가 된 분석 결과의 오류가 확인되면서 석포제련소 측 주장을 수용했다. 석포제련소는 폐수 무단배출 혐의를 벗지 못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이 기각하면서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받게 됐다.

석포제련소는 이번 조업정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새 출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낙동강 수질 개선을 약속했다. 석포제련소는 향후 2~3년 이내에 수질 시설 개선에 26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 아연 생산량은 2018년 기준 약 1320만 톤이다. 영풍은 석포제련소와 계열사인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 호주의 자회사를 포함해 연간 121만 톤을 생산한다.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9.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석포제련소는 연간 40만 톤의 고순도 아연을 제련하며, 단일 공장 기준으론 세계 4위 규모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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