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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불러온 '100% 균등 배정'…청약 시장 대세 되나
입력: 2021.10.28 00:00 / 수정: 2021.10.28 00:00
카카오페이의 100% 청약 균등 배정이 투자자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더팩트DB
카카오페이의 100% 청약 균등 배정이 투자자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더팩트DB

카카오페이 평균 예상 균등 물량 2.33주

[더팩트|윤정원 기자] 카카오페이가 100% 균등 배정으로 인기를 모은 데 이어 차기 청약에 나서는 종목들의 물량 배정 방식에 이목이 쏠린다.

27일 카카오페이 대표주관사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25~26일 양일간 삼성증권,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집계한 청약 증거금은 5조6609억 원이다. 청약 주식 수 기준 통합 경쟁률은 29.60대 1로 확인됐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IPO(기업공개)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을 100% 균등 배정해 이목을 끌었다. 금융당국은 올해 1월부로 소액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균등 배정 방식을 본격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그간 진행된 IPO는 균등 배정과 비례 배정을 함께 진행해왔다. 이 가운데 카카오페이가 균등분배 최소 단위인 20주(증거금 90만 원)만 청약하면 모두 같은 수의 주식을 배분받을 수 있도록 해 투자자들의 더 큰 관심을 받은 것이다. 증거금으로 90만 원을 넣든 1억 원을 넣든 똑같은 결과가 주어진다는 이야기다. 카카오페이의 평균 예상 균등 물량은 2.33주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가 균등 배정의 물꼬를 제대로 텄다는 평가다. 개인 투자자들의 무리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를 방지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줄을 잇는다.

카카오페이 역시 앞서 "안정적 자금 유치가 가능하나 고액 자산가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 배정 방식을 과감히 배제하고,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에 맞췄다"며 "균등 배정제 도입 후 해당 비율을 최소한으로 적용하는 관행을 깨고, '모든 청약자에게 미래의 주주가 될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조이는 만큼 100% 균등 배정은 청약 시장에서 대세가 될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26일 고삐 풀린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기 위해 차주단위 DSR 40% 규제를 앞당겨 시행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는 총대출액이 2억 원을 넘으면 소득수준에 따라 대출한도를 제한하는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된다. 7월부터는 총대출액 기준이 1억 원으로 한층 강화된다. 갚을 능력만큼 빚을 지게 하는 구조다.

DSR을 계산할 때 적용되는 대출 만기도 축소된다. DSR 계산시 적용되는 만기를 대출별 평균 만기로 조정된다. 신용대출의 경우 7년에서 5년으로, 비주택담보대출은 10년에서 8년으로 만기가 줄어든다. 대출 만기가 축소되면 연간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나 DSR 규제 하에서 대출 한도가 더 줄어들게 된다.

한편, 실제 빚투로 인해 금융지주에서 거둬들인 실적은 짭짤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9월 △KB(8조2554억 원) △신한(6조6621억 원) △하나(4조9941억 원) △우리(5조890억 원) △NH농협(6조3134억 원) 등 5대 금융지주는 도합 31조3140억 원의 이자 이익을 남겼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고강도 대출 조이기에 나선 데다 카카오페이의 균등 배정이 투자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은 점으로 보아 향후 IPO에 나서는 곳들은 100% 균등 배정에 가담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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