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가 버거류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개선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맘스치킨' 가맹사업을 비롯해 사업 다각화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맘스터치 제공 |
맘스터치 "맘스치킨 론칭 등 새로운 시도로 경쟁력 높일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앤컴퍼니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버거로 편중된 매출 구조를 개선해 가맹점 수 확대와 같은 외적 성장이 아닌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의 전체 매출에서 버거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약 90% 수준이다.
맘스터치는 당초 치킨 배달 전문점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싸이버거'의 흥행에 힘입어 주력 품목을 변경했고,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이뤄냈다.
실제로 맘스터치의 가맹점 수는 2016년 1001개에서 2017년 1100개, 2018년 1167개로 확대됐으며, 올해 7월에는 1333개를 기록하며 주요 5개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의 36.2%를 차지했다.
그러나 회사가 받아든 실적 성적표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맘스터치의 매출은 지난 2016년 2019억 원에서 2018년 2845억 원으로 41% 성장했지만, 2019년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멈춰 섰다. 지난해 매출은 2853억83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0.8% 줄었고, 10억 원 규모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맘스터치는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에 '맘스치킨' 1호점을 오픈했다. /맘스터치 제공 |
맘스터치는 치킨 사업과 피자 사업에 재도전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내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맘스터치는 지난 6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에 '맘스치킨' 1호점을 오픈하며 치킨 사업 강화에 나섰다. 맘스치킨은 치킨 판매 전문 매장으로, 혁신 메뉴를 연구·개발하는 랩(LAB) 콘셉트로 꾸며졌으며 기존 맘스터치 매장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메뉴를 개발해 판매한다. 또한 홀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포스트 코로나 소비 트렌드에 특화된 배달 및 포장 중심의 판매 방식을 도입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실험적인 시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맘스치킨을 론칭한 지 얼마 안 되긴 했지만 매출이 잘 나오고 있으며 맘스터치 치킨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라며 "지난 7월에는 블랙쏘이 치킨 등 새로운 메뉴를 출시했는데 맘스터치의 치킨 맛에 대한 재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매년 10억 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내던 서브 브랜드 붐바타(화덕피자) 역시 재정비에 나선다.
맘스터치는 지난달 '맘스피자'라는 상표를 신규 출원했으며, 상표 등록을 위해 특허청에 심사를 받고 있는 단계다.
맘스터치는 "구체적으로 사업 계획이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붐바타 재론칭이 포함된 4대 경영전략을 발표한 만큼 내부적으로 피자 사업 재정비가 진행 중일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맘스터치는 향후 배달전문, 플래그십, 펍(PUB) 등 다양한 형태의 맘스터치 랩(LAB) 매장을 연내 연내 오픈해, 브랜드 경쟁력 및 고객 경험 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새로운 메뉴와 서비스, 매장 형태 등을 시도해 얻는 노하우를 맘스터치 가맹점주들에게 전수해 매장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