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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남양 로펌 선임에 갈등 격화…한앤코 M&A 향방은
입력: 2021.08.21 00:00 / 수정: 2021.08.21 00:00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 측은 한앤컴퍼니와의 소송을 대비해 로펌 LKB앤파트너스(엘케이비)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사진은 홍 회장이 지난 5월 4일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 /임세준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 측은 한앤컴퍼니와의 소송을 대비해 로펌 LKB앤파트너스(엘케이비)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사진은 홍 회장이 지난 5월 4일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 /임세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날이 갈수록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793조4000억 원에 달합니다. 전년말보다도 73조2000억 원(10.2%)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의 경우 순자산이 477조5000억 원 수준입니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국내를 넘어서 해외 유명 기업들의 M&A(인수합병)에도 나서며 몸집을 불리는 추인데요. 지난 한 주간 주목받은 사모펀드 소식을 <더팩트> 취재진이 추렸습니다. <편집자주>

HMM, 불참 의사 확실시…맥빠진 현대LNG해운 매각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대표 한상원)가 남양유업 인수 종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계약 종료일인 지난 7월 30일 돌연 매각을 잠정 연기하고 '노쇼' 논란을 빚는 등 매각철회를 암시하는 분위기를 풍겼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 17일 홍 전 회장 측이 매각종결에 대한 의사를 밝혔지만 양 측은 물밑에서 법적 공방을 대비하는 등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 홍원식 전 회장, LKB 선임…한앤코와 소송전 발발할까

홍 전 회장 측은 최근 한앤코와의 소송을 대비해 로펌 LKB앤파트너스(엘케이비)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이에 한앤코가 추진 중인 남양유업 M&A(인수합병)가 양 사간 소송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엘케이비는 조국, 정경심 등 관련 소송에 변호인단으로 참여한 바 있어 민감한 사건 전문이라는 평가를 받는 로펌이다.

한앤코는 최근 전한 홍 전 회장 측의 계약종결 입장에도 이미 법적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매각 철회'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이유없이 계약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한앤코는 강제 주식매매계약(SPA) 이행 소송, 거래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 등의 청구에 나설 수 있다. 한앤코는 "8월 중순까지 매수인이 계약 종결을 위한 연락을 취하지 않으면 법적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앤코는 아직 소송에는 나서지 않은 채 홍 전 회장 측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 전 회장의 이번 변호인 선임이 소송을 대비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양 측간 법적 공방으로 치닫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합병(M&A) 업계에선 장기간 법정 다툼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은 한앤코가 계약 과정 전반에서 절차를 이행한 상황이었기에 유리한 위치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앤코는 홍 전 회장과 계약서를 작성한 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함 심의를 받았으며 인수자금 마련에 나서는 등 절차를 밟아왔다.

반면 한앤코 역시 발발하는 소송전의 여파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업계는 강제 계약 이행을 하더라도 소송 장기화는 투자자를 모집해 일하는 PEF 운용사에게 이미지와 시간 등 다방면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다.

◆ IMM의 현대LNG해운 매각 향방 어디로…HMM "인수 안한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대표 송인준)와 IMM인베스트먼트(대표 지성배‧장동우)가 매각에 나선 LNG 전문선사 현대LNG해운의 유력한 인수자로 꼽혔던 HMM이 입찰에 불참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시장에선 현대LNG해운을 매각했던 HMM이 재인수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HMM이 서둘러 입장을 확실히 한 것이다. 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4년 지분 인수 후 7년 만에 현대LNG해운의 매각을 공식화했다.

HMM의 불참 선언으로 향후 매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시선이 쏠린다. 현재 시장에선 1조5000억~2조 원 가량으로 거론되는 매각가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7년 전 HMM 매각가의 최대 2배에 달하는 액수다.

HMM은 현대LNG해운이 장기계약 중심의 사업구조가 안정적이지만,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점과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LNG선은 선박 건조 등에 필요한 자금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편으로 추가 투자에 대한 부담이 따를 수 있다.

업계에선 HMM이 발을 빼며 이번 딜의 흥행성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IMM이 HMM을 염두에 두고 현대LNG해운 매각을 결정했다는 해석이 있다"고 말했다.

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는 현재 매도자 실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경 예비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 어펄마 도약에 시장 '시선집중'…올해 3건 성사한 투자처 어디?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어펄마‧대표 김태엽)의 투자 행보가 최근 들어 강력해진 모양새다. 올 들어 메타넷티플랫폼 프리IPO 단행으로 새로 조성한 5호 블라인드펀드의 세 번째 투자를 성사시켰다. 펀드 모금을 채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 소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어펄마는 지난 18일 메타넷티플랫폼 지분 20% 투자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거래규모는 약 1125억 원이며 어펄마는 투자를 위해 5호 블라인드펀드 일부와 산업은행 주선 인수금융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어펄마는 5호 펀드 소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서만 벌써 세 건의 투자를 완료했다. 첫 투자처는 지난 5월 티맵모빌리티 프리 IPO투자이며, 두 번째는 세아에삽과 세아FS 등 세아그룹의 계열사다. 앞서 투자를 결정한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업체 메타넷티플랫폼까지 총 세 곳이다.

어펄마는 지난해 말 4500억 원 규모 5호 블라인드펀드(Ascenta V)를 1차로 클로징했다. 직전 펀드인 4호 펀드가 2900억 원 규모였던 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규모가 커진 것이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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