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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상륙 초읽기…업계 "SKT 연계성 관건"
입력: 2021.08.18 14:00 / 수정: 2021.08.18 14:00
11번가와 아마존 연대가 이달 말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을 예고했다. /11번가 제공, 뉴시스
11번가와 아마존 연대가 이달 말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을 예고했다. /11번가 제공, 뉴시스

11번가, 8월 말 '글로벌 스토어' 론칭

[더팩트|이민주 기자] 11번가와 아마존이 협력을 약속한 지 9개월 만에 사업 혁신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이달 말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오픈한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11번가 사이트에서 아마존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일부를 국내 11번가 물류센터에서 관리하면서 국내 고객에게 빠르게 배송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11번가 운영사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아마존과 국내 이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11번가-아마존 연대가 합작 시너지 모델로 '해외직구'를 낙점한 배경은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고 온라인 소비가 촉진되면서 해외직구 수요도 커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접 구매액은 4조10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01% 늘었다. 상품군별로 음·식료품 해외 직접 구매액은 같은 기간 22.5% 증가한 1조1157억 원,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 11.8% 늘어난 1조5746억 원,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 34.6% 신장한 2484억 원이다.

관련 수요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12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늘었다. 상품군별로 의류 및 패션 상품 구매액이 30.4%, 음·식료품 23.3%, 화장품 21.5% 증가했다.

11번가와 아마존 양사 간 이해관계도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11번가는 아마존과 협력으로 이커머스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아마존은 시장 상황을 잘 아는 파트너를 확보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해외 직접 구매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해외 직접 구매액은 4조10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다. /최의종 기자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해외 직접 구매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해외 직접 구매액은 4조10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다. /최의종 기자

특히, 실적 개선이 필요한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로 수익성 확대를 모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11번가의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은 1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억 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6% 증가한 1329억 원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 멤버십 등 서비스 연계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해외직구 서비스 확대에 나선 쿠팡 역시 자사 유료 멤버십(로켓와우)과 '로켓직구' 연계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바 있다. 쿠팡은 로켓와우 회원에 '1개만 사도 해외직구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쿠팡 로켓와우 회원 수는 470만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실제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와 SK텔레콤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6월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간 간담회에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과 이와 관련해 SK텔레콤과 연계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SK텔레콤 포인트와 연결해 멤버십 포인트로 강력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 역시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SK텔레콤 구독서비스와 연계해 차별화한 쇼핑 편의성을 제공하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이달 말 경 오픈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11번가 역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수 이커머스에서 이미 해외직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서비스, 특화된 강점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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