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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손상화폐 1조436억 원…롯데월드타워 169배 높이
입력: 2021.08.13 07:55 / 수정: 2021.08.13 07:55
한국은행은 13일 올해 상반기 폐기된 손상화폐 규모가 1조436억 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선화 기자
한국은행은 13일 올해 상반기 폐기된 손상화폐 규모가 1조436억 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선화 기자

1년 전 대비 1억2260만 장↓…"코로나19로 환수 부진"

[더팩트|이민주 기자] 올해 상반기 폐기된 손상화폐 규모가 1조43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중 손상화폐 폐기 규모'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2억2310만 장, 액수로는 1조436억 원이다.

손상화폐는 한은 창구를 통해 환수된 화폐 중 폐기된 은행권과 주화의 합계를 말한다.

1년 전 폐기 규모인 3억4570만 장(2조6923억 원)과 비교하면 1억2260만 장(-35.5%)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폐기된 물량을 낱장으로 길게 위로 쌓으면 높이는 4만8883㎞다. 이는 롯데월드타워(556m) 높이의 169배, 에베레스트산(8848㎞)의 11배가량이다.

손상화폐 중 은행권은 1억7800만 장으로 1조390억 원이다. 1000원 권이 8410만 장으로 전체 폐기된 은행권의 47.2%를 차지했다. 1만 원권 7990만 장, 5000원 권 1210만 장, 5만 원권 190만 장순으로 집계됐다.

주화는 4510만 장으로 46억 원에 달했다. 100원짜리 동전이 3510만 장으로 전체의 77.9%를 차지했으며, 가장 많이 폐기됐다. 10원 화는 590만 장, 50원 화는 240만 장, 500원 화는 170만 장이다.

화폐 손상 이유로는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으로 인한 경우가 4만8500장(13억1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불에 탄 경우가 2만5400장(5억1000억 원), 세탁이나 세단기에 투입한 경우도 1만2000장(1억9000만 원)이다.

한은 관계자는 "올 상반기 폐기된 은행권은 1억7800만 장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환수 부진과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한 자동정사기 가동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3억3036만 장) 보다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화재 등으로 은행권의 일부가 훼손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남은 면적이 원래 크기의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액을 그대로 보상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남은 면적에 따라 교환을 인정받는 금액이 달라진다. 5분의 2 미만이면 교환할 수 없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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