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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계열사 넘보는 글랜우드PE, ESG 어부지리 노리나
입력: 2021.08.11 00:00 / 수정: 2021.08.11 00:00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대표 이상호)가 SK종합화학과 SK E&S 인수전에 발을 들였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대표 이상호)가 SK종합화학과 SK E&S 인수전에 발을 들였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 홈페이지 갈무리

글랜우드PE, SK종합화학‧SK E&S 인수전 참여

[더팩트|윤정원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가 SK그룹 계열사인 SK종합화학과 SK E&S 인수전에 잇달아 출사표를 던졌다. SK그룹의 조직개편 및 투자 유치 흐름을 타고 글랜우드PE는 활동 반경을 넓히는 데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10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인 SK종합화학 지분(49%)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종합화학은 SK그룹의 화학계열사로, 중간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이 100% 지분을 갖는 구조다. SK 측은 '탄소 비즈니스'로 숱한 지적을 받아온 SK종합화학의 지분을 줄이며 사업 구조 개편을 꾀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하는 추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2021년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분할 설명회'에서도 "사측은 미래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개별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관점에서 합작법인(JV), 파트너링, 지분매각, IPO 등 다양한 전략 옵션을 지속해서 검토, 실행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글랜우드PE는 에너지 전문기업 SK E&S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글랜우드PE는 지난 4일 마감된 SK E&S의 2조 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매각 예비입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크레디트스위스(CS)와 BOA메릴린치가 주관한 SK E&S 예비입찰에는 글랜우드PE를 비롯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맥쿼리자산운용,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국내외 7개 PE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SK E&S 지분 가운데 90%는 SK가 갖고 있다. 엠디프라임 제1차가 5.9% 엠디프라임 제2차가 4.1% 등을 보유 중이다. 투자자가 상환권이 아닌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보통주 전환을 통해 SK E&S 2대 주주에 오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

SK E&S 역시 친환경 행보가 두드러지는 계열사다. 올해 1월 SK와 SK E&S는 1조8500억 원가량을 들여 미국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를 공동 인수하기도 했다. 플러그파워는 차량용 수소 연료 전지, 액화수소 플랜트 등에 기술력을 갖고 있는 회사로, SK 측은 오는 2023년까지 액화수소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랜우드PE는 지난해 3월 SK계열사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로부터 PI첨단소재(당시 SKC코오롱PI) 1587만7400주(54.07%)를 약 6080억 원에 인수하며 SK와 관계를 형성했다. 지난 2014년 7월 동양그룹으로부터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약 2850억 원에 인수, 2년 반 만인 2016년 11월 SK네트웍스에 6100억 원에 매각하며 뛰어난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글랜우드PE는 도시가스 사업 투자경험 또한 갖고 있다. 2018년 GS에너지로부터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를 인수한 뒤 3년 만인 올해 6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에 7980억 원에 매각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남겼다.

글랜우드PE는 이상호 대표가 2013년 투자자문업을 하던 글랜우드를 인수하고 미국 월가에서 일하던 투자 전문가들을 영입해 PEF 사업 중심으로 개편하며 설립된 운용사다. ​고려대, 콜롬비아 MBA(경영학 석사)를 거친 이 대표는 삼성전자 재경팀 및 골드만삭스 등에서 일한 전력이 있다. 이 대표는 장기간 삼성그룹 2인자로 꼽혔던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차남으로도 유명하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글랜우드PE는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인수 이후 해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시스템 투자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SK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글랜우드PE 측에서는 SK의 탈(脫)탄소 경영 방침으로 인해 투자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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