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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표류하는 남양유업 인수…한앤컴퍼니 소송으로 가져올까
입력: 2021.08.07 00:00 / 수정: 2021.08.07 00:00
지난달 30일 진행한 남양유업 임시주주총회에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 측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한앤컴퍼니 측 임원들을 경영진으로 선임키로 한 안건 등의 일정이 일제히 미뤄졌다. /윤정원 기자
지난달 30일 진행한 남양유업 임시주주총회에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 측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한앤컴퍼니 측 임원들을 경영진으로 선임키로 한 안건 등의 일정이 일제히 미뤄졌다. /윤정원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날이 갈수록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793조4000억 원에 달합니다. 전년말보다도 73조2000억 원(10.2%)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의 경우 순자산이 477조5000억 원 수준입니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국내를 넘어서 해외 유명 기업들의 M&A(인수합병)에도 나서며 몸집을 불리는 추인데요. 지난 한 주간 주목받은 사모펀드 소식을 <더팩트> 취재진이 추렸습니다. <편집자주>

키스톤PE, 언론사 이어 쌍용차 경영권도 노려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대표 한상원)의 남양유업 인수에 돌연 제동이 걸리며 상황 전개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임시주주총회에서 남양유업의 경영진이 한앤컴퍼니 측 임원들로 교체될 예정이었지만 홍원식 전 회장 일가가 나타나지 않음으로 인해 향후 소송전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한앤컴퍼니, 유제품 업계 터줏대감 '남양유업' 인수 물거품?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 M&A(인수합병) 최종 문턱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30일 진행한 남양유업 임시주주총회에 남양유업 홍 전 회장 측이 나타나지 않아서다.

홍 전 회장 일가의 돌발 행동으로 새로운 임원 선출과 한앤컴퍼니의 매각대금 완납이라는 마지막 절차에 급작스런 브레이크가 걸렸다. 주총날에는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 등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는 한편 홍 전 회장의 주식과 한앤컴퍼니의 매수 대금이 교환되는 절차가 남아있었다.

이에 한앤컴퍼니 측 임원들을 경영진으로 선임키로 한 안건 등은 일제히 일정이 미뤄졌다. 주총 안건은 오는 9월 14일로 연기됐다.

일각에선 M&A(인수합병)가 물거품이 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떠오르고 있다. 한앤컴퍼니보다 높은 인수가를 제시한 원매자가 나타나 남양이 계약 결렬을 원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돌고 있기 때문이다. 홍 전 회장 측이 한앤컴퍼니에 위약금(거래대금의 10% 수준, 약 310억 원)을 주고라도 계약을 파기하기 원한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에 한앤컴퍼니는 홍 전 회장 측의 일방적인 행위에 즉각 반발하며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다. 홍 전 회장 측이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기에 향후 주총 등에선 회사간 혈투마저 예상되고 있다

◆ '쌍용차 인수전' 뛰어든 키스톤PE, '공동 경영' 큰 그림 그릴까

경영난을 겪으며 기업회생절차에 나선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사모펀드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대표 현상순)가 뛰어들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케이팝모터스, SM그룹(삼라마이다스), 에디슨모터스, HAAH오토모티브 간 4파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키스톤 PE가 측면 지원에 나섰다.

키스톤PE는 이 중 에디슨모터스의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며 손을 맞잡았다. 업계에선 키스톤PE의 참여로 에디슨모터스가 재무적 능력에 따르는 의구심을 해결했다는 평가다.

이런 와중 키스톤PE가 에디슨모터스와 공동경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키스톤PE는 최근 나선 언론사 인수에서도 공동 경영을 펼쳐 주목받기도 했다. 아시아경제 모회사로 인적분할을 진행 중인 KMH에 이종철 형지그룹 부회장을 감사로, 현상순 키스톤PE 대표를 이사로 참여 시켰다. 쌍용차는 오는 10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와 인수가격 협상 등을 마치고 올해 11월 최종 인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경영난을 겪으며 기업회생절차에 나선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뛰어들면서 키스톤PE가 쌍용차의 공동 경영자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쌍용차 제공
경영난을 겪으며 기업회생절차에 나선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뛰어들면서 키스톤PE가 쌍용차의 공동 경영자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쌍용차 제공

◆ 기대 모으는 스톤브릿지의 첫 블라인드펀드…포트폴리오에 무엇 담기나

사모펀드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스톤브릿지·대표 김지훈)의 첫 블라인드펀드 투자 행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톤브릿지는 지난해 7월 결성한 3060억 원 규모 '스톤브릿지미드캡제1호' 펀드를 통해 총 네 건의 투자에 나섰다. 펀드는 40% 가량 소진한 상황이다.

이에 스톤브릿지가 구성한 포트폴리오와 향후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모인다. 최근에는 스톤브릿지가 영화와 드라마 제작사인 콘텐츠기업 리얼라이즈픽쳐스에 투자했다. 앞서 투자한 포트폴리오 업종을 종합하면 바이오, IT, 물류, 콘텐츠까지 다양하다. 스톤브릿지는 최근 헬스밸런스 투자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밸런스 투자까지 진행되면 펀드 결성 1년 만에 절반 이상을 소진할 전망이다.

◆ 다가온 HK이노엔 상장에 엑시트 기다리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사모펀드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대표 곽대환·곽동걸)가 오는 9일 HK이노엔의 상장을 통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HK이노엔은 신약개발 업체이며 숙취 해소음료 '컨디션'으로 유명한 회사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PE), H&Q와 함께 지난 2018년 4월 재무적투자자(FI)로 총 3500억 원을 투자했다. 이들 FI들이 2018년 확보한 주식 수는 1093만7500주, 주당 취득가는 3만2000원이다. 이번에는 433만6000주의 구주 매출로 2558억 원의 현금을 확보한다. IPO 매출로만 투자금액의 73% 가량을 회수하는 것이다.

이에 일부 엑시트로 손에 쥐는 금액은 스틱인베스트 585억 원, H&Q코리아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1031억 원, 943억 원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18년 HK이노엔에 투자한 금액은 800억 원 가량이다.

HK이노엔은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이 약 22% 수준으로 낮은편이다. 이에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상장 이후 주가 추세에 따라 수익률은 100%까지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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