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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2분기 실적 '맑음'…'5G 품질 논란' 과제 남아
입력: 2021.08.04 14:00 / 수정: 2021.08.04 14:00
이통 3사가 올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예정인 가운데, 5G 관련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어 향수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팩트 DB
이통 3사가 올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예정인 가운데, 5G 관련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어 향수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팩트 DB

합산 영업익 1조 돌파 예정…업계 "5G 가입자 목소리 들어야"

[더팩트|한예주 기자]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며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이용요금과 속도, 서비스 품질 등에서 소비자 불만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5G 품질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각 사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6일, KT가 10일, SK텔레콤은 11일에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분기 14분기 만에 합산 영업익 1조 원을 달성했던 이통 3사는 올해 2분기에도 무난하게 합산 영업이익 1조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67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매출 4억8340만 원, 영업이익 40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매출 6억883만 원에 영업이익 4155억 원, LG유플러스는 매출 3억4355만 원에 영업이익 2676만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보다 좋다. SKT는 지난해 2분기 매출 4조6028억 원, 영업이익 3595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T는 매출 5조8765억 원 영업이익 3418억 원, LG유플러스 매출 3조2726억 원, 영업이익 2397억 원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호실적의 배경으로 5G 효과를 꼽았다. 특히,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 경쟁이 안정화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없이도 교체 수요로 월 70만명 내외의 5G 가입자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관련 마케팅 환경도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IPTV와 비통신 부문 호조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모멘텀 확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플래그십 단말기 부재에도 5G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무선 서비스 매출이 외형 성장을 견인했고 비통신 자회사 실적도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또한 단순 이동전화 외에 OTT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요금제 등의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각사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1584만 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688만 명) 보다 130.4% 증가했다. 2019년 4월 5G 세계 최초 상용화 이후 2년 만에 가입자가 1500만 명을 넘어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5G 가입자가 증가한 덕도 있겠지만, 이동통신 사업 외에도 AI나 미디어커머스 사업 등의 매출이 다 같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5G 품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이용자들이 LTE보다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5G를 쓰는 이유 중 하나는 그만큼 빠른 통신 속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5G 상용화 초기 정부와 이통사는 5G의 최대 속도가 LTE보다 20배 빠른 20Gbps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시행한 지난해 하반기 품질평가 결과 이통 3사의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1Gbps에 미달하는 656.56Mbps였다. 이론적으로 수치만 놓고 보면 5G 망의 최고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1.5Gbps로, 이론에 비해 한참을 못 미치는 속도였다.

이에 따라 초창기 5G 개통 고객 일부가 약정기간 2년이 지나 LTE로 '회귀'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 5월 국내 이동전화 사용자 중 LTE 가입자는 5116만9843명으로 전월(5092만392명)보다 24만945명 늘었다. LTE 가입자 수가 전월보다 증가한 것은 2019년 12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심지어 일부 사용자들은 5G 품질에 대한 집단 소송에 나서기도 했다.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은 지난 6월 5G 피해자 526명의 집단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5G 인프라가 미비한 상황임에도 서비스를 진행해 불안전한 서비스를 받았으니 손해배상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용화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고 오해하고 있는 부분도 많아 이를 해소하는 게 우선"이라며 "모든 소비자가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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