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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에 빅테크까지…카드사, 호실적 쏟아내도 한숨
입력: 2021.07.28 00:00 / 수정: 2021.07.28 00:00
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 실적 잔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팩트 DB
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 실적 잔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팩트 DB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가능성

[더팩트│황원영 기자] 카드사들이 올 상반기에도 실적 잔치를 벌이고 있다. 소비심리 회복으로 카드이용금액이 증가했고 비용 효율화, 신용 대출 증가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표정은 어둡다. 올 하반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을 앞둔 데다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실적 개선세가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는 올해 상반기 고실적을 내고 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상반기 3672억 원의 순익을 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3025억 원) 대비 21.4%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 당기순이익은 2822억 원으로 지난해(2226억 원) 대비 26.7% 증가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143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지난해보다 30.1% 급증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28억 원으로 전년(1638억 원) 대비 54.3% 증가했다. 반기 기준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카드는 121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96억 원)과 비교하면 51.3% 늘어났다.

하나카드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올해 상반기 144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653억 원) 대비 117.8%나 폭증한 수준이다.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카드사 역시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흐름에는 카드이용금액, 대출 상품 증가와 효율 경영 등이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라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살아났고 온라인 쇼핑 등에서 신용판매 이용금액이 증가했다. 또, 정부가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책을 시행하면서 카드 대출이 증가하는 풍선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카드론 잔액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3조178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조3047억 원)보다 9.5%(2조8740억 원) 증가했다. 2분기에는 더욱 늘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3곳의 분기 카드론 잔액은 11조99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실적이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올해 하반기 카드사는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을 앞두고 있다. 앞서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사는 전문 컨설팅 기관으로 삼정KPMG를 지정하고 가맹점 수수료 원가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적정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도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당국, 여신금융협회, 소비자단체, 전문가 등이 모여 수수료 적격비용과 개편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카드사들은 3년 주기로 카드 수수료율을 재산정하는데 2007년 이후 카드 수수료율은 계속 하락했다. 2018년에는 매출 5억∼30억 원인 중소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최대 0.65%포인트, 체크카드 수수료를 최대 0.46%포인트 각각 인하했다.

올해도 카드 수수료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저금리 기조로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졌고 실적 호조에 따라 인하 여력이 남아 있다는 인식이 있어서다. 코로나19로 자영업자 매출이 급감했다는 점도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힘을 싣는다.

신용카드 수수료 수익은 카드사의 주 수익원으로 꼽힌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이 더 낮아질 경우 원가 이하 수준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디지털 및 언택트 가속화로 인한 간편결제 사업자와 경쟁도 카드사를 위협하는 요소다. 카카오, 네이버 등 빅테크 역시 선불은 물론 후불결제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카드사들의 주 수익원인 결제 분야에서 수익성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사 역시 최근 리포트를 통해 신용카드사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카드 수수료 개편과 간편결제 사업자와 경쟁, 재무구조 저하 가능성, 최고금리 인하 등의 다양한 이유가 거론됐다. 특히, 간편결제 사업자 등과의 주도권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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