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1일 우리금융을 시작으로, KB금융과 하나금융은 22일, 신한금융은 27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더팩트 DB |
시장금리·순이자마진 상승에 호실적 예상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들의 실적 발표일이 다가왔다. 업계에서는 4대 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이번 주부터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1일 우리금융을 시작으로, KB금융과 하나금융은 22일, 신한금융은 27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는 2분기 금융지주들이 역대급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 대출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식시장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수수료 수익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조18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1조11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8618억 원으로 추산됐다.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66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5%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4대 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더팩트 DB |
호실적을 바탕으로 금융지주들이 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중간배당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중간배당을 위해 이미 주주명부를 폐쇄했고, KB금융과 신한금융도 정관상 주주명부를 폐쇄하지 않고도 이사회 결의를 통하면 중간배당이 가능하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각 금융지주사들의 건전성에 대해 합격점을 내렸다는 점도 중간배당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 관리 권고' 조치 해제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에서 모든 은행과 금융지주가 통과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4차 유행과 올해 9월 말 종료되는 정부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이자상환유예 조치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자·소상공인 차주의 신용능력 저하로 대규모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중간배당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며 "실적 발표 직후 중간배당 여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지주들이 중간배당에 나설 경우 배당은 8월 말께 이뤄질 예정이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