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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맞는 대우건설…M&A 마무리 후 신용등급 전망은?
입력: 2021.07.15 16:05 / 수정: 2021.07.16 10:35
M&A(인수합병) 수순을 밟고 있는 대우건설의 신용등급 변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M&A(인수합병) 수순을 밟고 있는 대우건설의 신용등급 변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중흥과 시너지 효과 기대…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상승 가능성

[더팩트|윤정원 기자] 중흥그룹 품에 안기게 되는 대우건설의 향후 신용등급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의 주인으로 자리매김하면 증권사들이 대우건설과 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제공하던 금융 조건의 기준인 재무구조, 신용도 등도 변화할 수 있다.

대우건설 매각주체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5일 중흥그룹을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매매주식은 2억1093만1209주이고, 지분율은 50.75%다.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입찰가로 2조1000억 원을 제시했으며, 현재 실사를 앞둔 상황으로 알려졌다. 실사 이후 협상과 주식매매계약(SPA) 등을 거쳐 인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 신용평가사들은 향후 인수 과정과 사업 전망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해 대우건설과 중흥그룹 계열사의 신용도를 재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불거지고 있다. 중흥그룹은 자체 현금 흐름으로 대우건설을 인수하겠다고 밝힌바, 그룹 내 현금유동성이 감소해 재무안정성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다.

지난 7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대우건설이 중흥그룹에 최종적으로 인수될 경우 중흥그룹 투자자금 회수 방안에 따라 회사의 재무적융통성이 저하될 수 있다"며 "향후 자체신용도에서 최종신용등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계열요인이 대우건설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검토해 회사 최종 신용등급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7일 기준 대우건설에 대해 장기신용등급 A-/긍정적, 단기신용등급 A2-를 부여하고 있다. 중흥건설에 대한 공시된 신용등급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사업 다각화에 따른 신용등급 상승이 점쳐진다. 사진은 정창선 회장. /중흥그룹 제공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사업 다각화에 따른 신용등급 상승이 점쳐진다. 사진은 정창선 회장. /중흥그룹 제공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사업구조 다각화에 따라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이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중흥그룹은 주택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반면 대우건설은 대형 플랜트와 토목공사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중흥그룹은 대우건설과 함께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국내외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중흥그룹은 이달 8일 "대우건설을 인수하더라도 양사의 주택 브랜드는 별도로 운영할 것이며, 각각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주택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14일 광주상공회의소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양사 주택 브랜드의 통합은 없다"고 재차 못박기도 했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의 이익을 남겨 중흥에 가져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건설 경기 호조세도 대우건설의 신용등급 상향을 기대하게끔 하는 대목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 주택 부문의 미분양 위험이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어, 단기적인 청약 시장 위축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공사에서 추가적인 원가발생 위험 축소와 미분양물량 해소, 자산매각 계획 이행 등으로 건설사의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건설 수주가 주택시장 호조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에 힘입어 개선됐다"면서 "수주 물량이 순차적으로 착공됨에 따라 건설업의 외형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수가에 운영자금 부담까지 감안하면 인수 후 중흥그룹 현금유동성과 재무안정성 저하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최근 대우건설이 분양물량을 증가시키고 있는 점과 해외부문 리스크가 감소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는 신용등급 상향조정 검토요인을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중흥그룹은 중흥토건과 중흥건설 등 30여 개에 이르는 주택·건설·토목부문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중흥그룹의 자산총액은 9조2070억 원으로,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우건설의 경우 공정자산총액이 9조8470억 원으로, 순위 42위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종결짓게 되면 중흥그룹의 자산총액 규모는 19조540억 원으로, 재계 서열 21위가 될 전망이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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