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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주의로 1위 노리는 메리츠화재, 장기인보험 올인?
입력: 2021.07.14 14:08 / 수정: 2021.07.14 14:08
14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사내 CEO 메시지를 통해 2024년까지 손해보험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 제공
14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사내 CEO 메시지를 통해 2024년까지 손해보험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 제공

김용범 부회장 "2024년까지 업계 1위로 도약"

[더팩트│황원영 기자] 지난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성과주의 결실을 본 메리츠화재가 장기인보험에 집중하고 있다. 메리츠는 장기인보험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비용효율화로 3년 내 손해보험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사내 CEO 메시지를 통해 2024년까지 손해보험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4년 당기순이익 목표를 1조5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메리츠화재는 김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이후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3위에 진입하겠다는 33플랜, 2021년까지 업계 2위를 달성하겠다는 넥스트 33플랜 등을 3년마다 제시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내세운 1위 도약을 위해 메리츠화재는 장기인보험 마진율 확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 등의 방안을 내놨다. 현 16% 수준인 텔레마케팅 채널 점유율과 21%인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점유율은 각각 22%, 30%로 확대한다.

특히, 장기인보험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 메리츠화재가 장기인보험에서 거둔 수입보험료는 2조74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2% 늘었다. 상반기 장기인보험 매출 순위(회사 자체 집계)는 4위다.

메리츠화재는 그간 장기인보험 실적 강화를 위해 설계사 조직 확대, 마케팅 강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장기인보험의 경우 자동차보험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상품구조가 복잡하다.

이에 따라 대면 영업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메리츠화재는 전속설계사(지난해 말 기준)를 매년 늘리고 있다. 메리츠화재 전속설계사 수는 2017년 1만3667명에서 2020년 2만9736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1분기 전체 원수보험료 대비 장기인보험 원수보혐료 비중은 84.82%에 이른다. 주요 손해보험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기인보험 성장에 힘입어 메리츠화재는 올해 1분기 2016년 1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메리츠화재의 1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303억8000만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076억4100만 원) 대비 21.1%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2조2225억 원)과 비교해 10.1% 증가한 2조4459억 원, 영업이익은 1517억 원에서 16.5% 늘어난 1767억1700만 원을 기록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101.3%로 작년 동기보다 7.6%포인트 개선됐다.

메리츠화재의 성과가 더 주목받는 것은 자산규모 대비 압도적인 수익률 때문이다. 이 기간 메리츠화재의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9%로 업계 내 최고를 기록했다. 경쟁사의 경우 삼성화재(4.9%), DB손해보험(9.0%) 등이다.

순이익을 놓고 봤을 때도 자산규모 대비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 4315억 원, DB손해보험 1902억 원, 현대해상 1265억 원 등의 순이익을 냈다. 현대해상에는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며, DB손해보험과 순이익 격차는 600억 원으로 좁혔다.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의 자산규모는 2배에 이른다.

삼성화재의 경우 삼성전자 특별배당 1401억 원이 반영된 수치다. 이를 제외한 순이익 규모를 비교했을 때에는 2배 정도 차이가 벌어진다. 반면, 양사의 자산규모 격차는 약 3.6배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에도 높은 이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앞서 김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장기인보험 시장 점유율 20%로 1위에 오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기인보험은 일반 보험과 달리 보험 납입 기간이 길고 수수료도 높다. 자동차보험, 실손의료보험 등 손해율이 높은 보험 대신 수익성이 큰 장기인보험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로 단순 매출 규모를 넘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라며 "전속 설계사 중심의 대면 영업으로 장기인보험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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