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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이성 강조한 MTS' 개편 바람…"오히려 불편하다" 지적도
입력: 2021.07.12 12:03 / 수정: 2021.07.12 15:18
삼성증권은 지난달 새로운 MTS인 오투를 출시했다. /박경현 기자
삼성증권은 지난달 새로운 MTS인 '오투'를 출시했다. /박경현 기자

토스증권, 투자자들 요구에 봉차트 기능 추가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주린이'(주식과 어린이를 합친 신조어)들이 늘어나며 증권사마다 편리함과 평이성을 높인 MTS(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를 앞세워 투자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주식 투자에 있어 주요한 지표를 지나치게 생략해 투자에 불편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MTS를 새롭게 오픈하거나 개편한 대형 증권사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다. 올해 말까지 키움증권을 비롯한 타 증권사들도 개편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편의성을 보강한 간편투자 앱 'O2(오투·오늘의 투자)'를 출시했다. 국내 및 해외주식과 ETF, 펀드, 채권 등 모든 금융상품을 하나의 메뉴에서 거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자사 엠팝(mPOP)의 510개 메뉴 대비 6분의 1 수준까지 메뉴를 축소해 구성했다. 최근 급격히 증가한 초보 투자자들을 위해 꼭 필요한 메뉴만을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매수와 매도 등 어려운 표현 대신 '바로투자', '팔기' 등의 직관적인 용어로 바꾸고, 초보들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차트는 간소화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MTS 홈 화면을 사용자 중심 3단 홈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주식 투자가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이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트레이딩 △상품·솔루션 △나의 자산으로 세분화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4월 새로운 MTS를 내놨다.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의 고객별 맞춤 상담 서비스를 추가한 한편 윈도우 방식의 디자인을 통해 친숙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증권가에 불어온 MTS 개편 바람은 카카오페이증권이 MTS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에 본격 나서고 있다는 소식에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앞서 지난 3월부터 토스증권도 MTS 전체 오픈을 시작했고 출시 3개월 만에 300만 계좌를 확보했다.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모두 주식투자를 처음 접하거나 투자가 익숙치 않은 이들을 고객층으로 공략하고 나선 증권사다.

토스증권은 지난 5월 말 MTS에 봉차트 확인 기능을 추가한 이후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 /토스증권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토스증권은 지난 5월 말 MTS에 봉차트 확인 기능을 추가한 이후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 /토스증권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다만, 평이성과 직관성을 강조하기 위해 가시적으로 어렵게 느껴지거나 다소 전문적인 부분은 생략하다보니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 한계로 지적되기도 했다.

토스증권은 이러한 투자자들의 지적에 의해 기존 선차트 제공에서 지난 5월 말 봉차트 기능을 추가했다. 봉차트는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의 고가와 저가, 종가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거래량 등이 나타나기에 종목을 살필 때 유용한 정보로 쓰인다.

토스증권은 출범 당시 주식거래가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초보 투자자가 잘 살펴보지 않는 부분을 과감하게 제외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플랫폼이 지나치게 단순화 돼 투자에 앞서 필수적으로 정보를 살펴야하는 주식투자 특성상 되레 단점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봉차트 추가에 이어 지속적으로 개편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뉴스 제공과 커뮤니티 기능 추가 등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 다양해지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의 증시 유입이 지속되면서 MTS 선택에 고민하는 투자자들을 잡기 위한 증권사별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존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기존투자자 유지 뿐 아니라 새로 유입되는 투자자 층도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평이하고 친숙한 거래'라는 마케팅을 지속할 전망이다"며 "다만 엄연히 손실 위험이 따르는 투자인 만큼 투자위험성 고지나 정보에 있어 필수 항목을 지키며 플랫폼 경쟁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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