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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그룹, 대우건설 우선협상자 선정…매각 딜 어떻게 흘러갈까
입력: 2021.07.05 18:01 / 수정: 2021.07.05 18:01
정창선 회장이 이끄는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중흥그룹 제공
정창선 회장이 이끄는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중흥그룹 제공

KDB인베스트먼트 "매각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을 것"

[더팩트|윤정원 기자·최승현 인턴기자] 대우건설이 중흥그룹 품에 안길 전망이다. 대우건설 인수가는 본입찰 당시 제시한 2조3000억 원보다 2000억 원 낮아진 2조1000억 원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5일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그룹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KDB인베스트먼트와 매각자문사는 대우건설 인수합병(M&A)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그룹을 선정하고,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KDB인베스트먼트 측은 M&A의 일차적 목표를 '진정성'과 '대우건설의 영업과 임직원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에 뒀다고 설명했다. 세부 매각 절차에 대해서는 △매각대금 극대화 △거래종결의 확실성 △신속한 거래완료 △공정한 절차 진행의 원칙을 적용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달 25일 KDB인베스트먼트는 잠재 매수자들로부터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제안서를 받았다. 이때 입찰가로 중흥그룹은 2조3000억 원을,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1조80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단연 5000억 원가량을 높게 부른 중흥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다만 중흥그룹과 DS네트웍스의 입찰가 차이가 큰 점으로 인해 중흥그룹은 KDB인베스트먼트 측에 입찰에 대한 수정제안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대적으로 낮은 입찰가를 썼던 DS네트웍스도 재차 기회를 얻고자 이를 수용, 결국 KDB인베스트먼트는 두 회사의 수정안을 지난 2일까지 받았다.

하지만 중흥그룹의 선제안이 재입찰의 물꼬를 튼바, KDB인베스트먼트가 중흥그룹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나치게 편의를 봐줬다는 이야기가 업계 안팎에서 새어 나왔다. 매각가를 높이기 위함도 아니고, 낮추기 위해 재입찰에 돌입한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공정성 논란은 금일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도 빚어졌다. 간담회에서 기자단들이 중흥그룹이 입찰가를 내리게 된 경위에 관해 묻자 이대현 대표이사는 "재입찰이 아니고, 최초 제안서에서 일부 수정한 제안서를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정 요청을 하는 것은 원매자들의 권리이고, 그것을 수용하는 것은 매도자의 권리다. 매도·매수자 간의 합의 문제다"라고 답변했다.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는 5일 오후 3시 30분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KDB인베스트먼트와 매각자문사는 대우건설 M&A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스카이레이크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기자 간담회 화면 캡처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는 5일 오후 3시 30분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KDB인베스트먼트와 매각자문사는 대우건설 M&A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스카이레이크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기자 간담회 화면 캡처

이날 KDB인베스트먼트는 중흥그룹이 제시한 회사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제안서에 동종업계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중흥그룹이 국내 주택 사업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해외 사업 부문에서도 어떻게 활성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고민하는 흔적이 있었다. 중흥그룹이 오랜 기간 대우건설 인수를 염두에 두고 많은 분야에서 연구했다는 점이 느껴졌다"고 첨언했다.

KDB인베스트먼트 측은 공정성 논란을 뒤로하고, 최대한 대우건설 인수전을 빨리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매각 완주까지 남은 일정은 △MOU(양해각서) 체결 △실사 조사 △주식매매계약 △인허가 절차 △인수 대금 지급 등이다.

이 대표는 "향후 일정은 실사 조사 등 절차가 얼마나 빨리 이뤄질지에 따라 다르다. 다만 인수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협상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가급적이면 대우건설이 상처를 덜 입고 빨리 안정화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원매자들과 잘 협의해 금번 매각 딜이 잘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흥그룹 측도 매각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브랜드 인지도를 비롯해 토목/플랜트 등의 시공 역량 또한 워낙 뛰어나지 않은가. 매각 딜을 끝까지 잘 마무리해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최고의 건설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arden@tf.co.kr

sh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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