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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대박 낸 스틱인베스트먼트, 하반기도 꽃길 걷나
입력: 2021.07.06 00:00 / 수정: 2021.07.06 00:00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최근 하이브 블록딜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이 소속사로 유명한 곳이다. 사진은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THE FACT MUSIC AWARDS, TMA) 당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에서 펼쳐지고 있는 방탄소년단 무대. /이선화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최근 하이브 '블록딜'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이 소속사로 유명한 곳이다. 사진은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THE FACT MUSIC AWARDS, TMA)' 당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에서 펼쳐지고 있는 방탄소년단 무대. /이선화 기자

그랩·디디추싱 등 美 증시 상장 예고

[더팩트|윤정원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올해 하반기에도 '꽃길'을 걸을 전망이다. 지난 1999년 벤처캐피털 회사로 출범해 성장해 온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전달에도 방탄소년단(BTS) 소속사로 유명한 하이브 블록딜로 대박을 터뜨리며 시장의 이목을 끈 상태다.

도용환 회장이 이끄는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코스피 상장사 디피씨(DPC)의 자회사다. 디피씨가 지분 100%를 가진 구조다. 도용환 회장은 디피씨 지분 13.19%를 보유한 단일 최대보유주주다. 증권업계에서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디피씨가 근시일내에 합병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종종 내놓는다. 이미 지난 2012년 도 회장은 두 회사의 합병을 장기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 하이브 블록딜 성공…9배 높은 가격에 되팔아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보유하고 있던 하이브 지분 286만6703주를 장 전 처분했다. 지분율 7.57%에 이르는 물량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블록딜 주관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주식 처분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최종 처분 단가는 28만4000원으로, 28일 종가(31만2000원) 대비 할인율을 9%가량 적용받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8년 하이브 지분 12%(346만2880주)를 약 1040억 원에 인수했다. L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등이 보유한 구주를 일부 사들이며 3대 주주로 합류했다. 금번 거래가 성사되면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대 8496억 원을 회수하게 됐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월에도 블록딜 형태로 하이브 주식 40만주를 1주당 16만5215원에 매도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660억8600만 원 수준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하이브 상장 첫날인 지난해 10월 15일에도 19만6177주를 1주당 31만2874원에 장내 매도하면서 613억7868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동남아시아의 우버(Uber)라고 불리는 차량 공유 업체 그랩(Grab)에 2억 달러(2260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제공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동남아시아의 '우버(Uber)'라고 불리는 차량 공유 업체 '그랩(Grab)'에 2억 달러(2260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제공

◆ 그랩 지분가치, 2.6배가량 상승 전망

하반기에도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높은 실적을 낼 전망이다. 앞서 스틱인베스트가 투자에 나섰던 동남아 차량 공유 서비스 '그랩(Grab)'이 미 증시 상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데 따른 것이다. 그랩은 당초 동남아 양대 차량호출 플랫폼인 인도네시아 고젝과의 합병을 추진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기업공개(IPO)로 방향을 바꾼 상태다.

그랩은 지난 3월부터 미국 투자회사 알터미터캐피탈(Altimeter Capital Management)과 스팩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 그랩은 4분기 합병을 완료한 후 상장에 본격 돌입한다는 일정을 계획 중이다. 업계에서 점치는 합병 기업의 가치는 396억 달러(44조5000억 원)에 이른다. 지난 2019년 10월 펀딩 라운드 당시 그랩의 기업 가치는 150억 달러(약 16조 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7월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 2호를 통해 그랩에 2억 달러(약 2260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SSF2호에서 약 1000억 원을 투입하고, SSF2호 출자자(LP)를 대상으로 공동투자를 결성해 나머지 금액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산술적으로 2억 달러를 투자해 5억 달러(5650억 원)가량의 자금을 회수할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다.

국내에서는 스틱인베스트먼트에 앞서 SK그룹과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국내 전략적투자자(SI)들도 투자자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랩 상장이 완료되면 스틱인베스트먼트를 포함홰 SK그룹과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의 지분 가치는 2.6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디디추싱 상장 임박…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연내 미 증시 상장을 앞둔 중국 차랑공유업체인 디디추싱의 공유자전거 부문 디디칭쥐에도 투자한 바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5월 디디칭쥐에 우선주로 1000만 달러(약 113억 원)를 투자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해당 투자는 스틱팬아시아4차산업그로쓰펀드를 통해 진행됐다. 팬아시아펀드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처음으로 만든 해외투자 전용 블라인드 펀드다. 국내 기업의 해외법인이 국내 기업과 사업적으로 연결고리가 있는 해외 현지기업에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미국주식예탁증권(ADS)의 공모가를 13~14달러로 책정하고, 이번 IPO로 2억8800만 주를 팔 계획이다. 디디추싱 상장 이후 목표 기업가치는 600억 달러(약 68조 원)다. 디디추싱 IPO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이후 중국기업의 뉴욕 상장으로는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2014년 뉴욕상장으로 250억 달러를 조달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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