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투자자문사 10곳 중 8곳 '흑자'…순이익 2426억 원
  • 박경현 기자
  • 입력: 2021.06.28 15:15 / 수정: 2021.06.28 15:15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사업연도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투자자문사 228곳 중 176곳이 수익을 냈다. /더팩트 DB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사업연도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투자자문사 228곳 중 176곳이 수익을 냈다. /더팩트 DB

228곳 중 176곳 수익…흑자비율 77.2%[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지난해 증시 강세로 인해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이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 및 비대면 서비스의 활성화로 개인투자자의 자문 및 일임계약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개인 참여 비중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사업연도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투자자문사 228곳 중 176곳이 수익을 냈다.

나머지 52개사는 적자를 나타내 흑자비율은 77.2%로 전년 대비 49.8%포인트 늘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9.0%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6.5%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 동안 국내 전업 투자자문사 228 곳의 당기순이익은 2426억 원 수준이었다. 이는 37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743.5% 증가한 수치다.

3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자문 및 일임)는 14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조3000억 원(18.6%) 늘었다. 증권사(랩어카운트 등)의 투자자문이 증가했고 개인 주식투자 관심이 커지며 신규 계약도 늘었다.

자문계약고는 올해 3월 말 기준 10조 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3월 말(7조8000억 원)보다 2조2000억 원(27.6%) 증가한 수치다. 일임계약고는 개인의 주식투자 관련 신규계약이 증가하며 1000억 원(2.2%) 늘어 4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수수료수익이 1928억 원을 나타냈다. 계약고 및 성과보수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18.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고유재산운용손익은 279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92억 원 증가했다.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투자이익 급증으로 인한 이익 전환이다.

전업 투자자문사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주식시장 강세로 인해 대부분의 회사가 순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액·비대면 서비스의 활성화로 개인투자자의 자문·일임계약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개인 참여비중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문사의 경영성과는 주식시장의 등락 및 계약고 증감에 크게 영향을 받는 측면이 있어 향후 금리인상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회사별 계약고 추이, 재무상황 및 부실위험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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