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더네이쳐홀딩스를 테일러메이드의 전략적투자자(SI)로 선정했다. /테일러메이드 제공 |
센트로이드PE "더네이쳐홀딩스 사업 성과·방향, 테일러메이드 어패럴과 부합"
[더팩트|문수연·윤정원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대표이사 정진혁)가 더네이쳐홀딩스를 테일러메이드의 전략적투자자(SI)로 선정하면서 인수·합병(M&A) 진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센트로이드PE는 13일 테일러메이드 PEF에 참여할 SI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을 운영하는 더네이쳐홀딩스를 선택하고 "최근 4~5년간 MZ세대를 대상으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인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를 보유한 더네이쳐홀딩스를 SI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센트로이드PE는 지난달 9일 테일러메이드 최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KPS캐피털파트너스와 경영권 및 지분 등을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의류·패션 사업 확대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SI를 물색해왔는데,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GS리테일 등 유통 대기업과 골프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CJ, 넥센, 카카오, 국내 중견 의류 업체 에프앤에프(F&F), 영원무역, 더네이처홀딩스, 디아이동일, 한세실업, 제이에스코퍼레이션, 엠에프엠코리아, 세아상역 등이 물망에 올랐다.
이 가운데 더네이쳐홀딩스가 SI로 최종 선정됐으며 더네이쳐홀딩스는 이번 투자의 후순위 지분(에쿼티) 투자에 참여해 약 1000억 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박영준 대표가 2004년 설립한 업체로,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 판권을 확보해 의류 등 패션상품을 선보이며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얻어 성장했다. 최근에는 디즈니와 라이선스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도 했다.
센트로이드PE는 더네쳐홀딩스를 SI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최근 국내 골프 산업 발전의 가장 큰 축이 MZ세대이고, 의류 사업의 타깃을 MZ세대로 했을 때 전 세대로의 확장이 가장 효율적임을 감안하면 더네이쳐홀딩스의 최근 사업성과와 사업 방향이 테일러메이드 어패럴과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더네이쳐홀딩스는 2017년 이후 연평균 61.6%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5% 성장한 651억 원, 영업이익은 17.2% 증가한 95억 원을 기록했으며 2016년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론칭 이후 21회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실현했다.
센트로이드PE는 향후 더네이쳐홀딩스와 함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골프 의류 사업을 전개해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예정이며, 디즈니와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으로 콘텐츠 사업까지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센트로이드PE가 SI를 확보하면서 FI(재무적투자자)의 참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MG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등 주요 공제회, 중앙회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FI는 각 기관의 성향에 따라 인수금융, 메자닌, 에쿼티 트랜치별 참여금액을 결정해 7월 초까지 투자의사 결정 예정이다. 이후 최종적으로 7월 내 자금 납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센트로이드PE 관계자는 "이미 증권사의 총액인수 확약으로 자금 모집이 완성된 가운데 테일러메이드의 실적 성장에 따른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펀딩도 순항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테일러메이드는 아쿠쉬네트, 캘러웨이골프와 함께 골프용품 업체 '빅3'에 이름을 올리는 업체로,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세계적인 골프선수들이 사용하는 용품으로 유명하다. 메탈우드·아이언 등 골프장비 부문에선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전 세계 8개국에 도합 10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테일러메이드의 지난해 매출은 1조502억 원, 올해 예상 매출은 1조1500억 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