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민간분양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9 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27 대 1) 대비 하락했다고 9일 밝혔다. /윤정원 기자 |
주택청약제도 개편 여파…수요 양극화 현상 심화할 듯
[더팩트ㅣ최승현 인턴기자] 올해 민간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낮아졌지만, 가점 커트라인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매 제한과 거주의무기간 강화 등 주택청약제도가 무주택 실수요 위주로 재편된 여파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민간분양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9 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27 대 1) 대비 하락했다. 수도권의 청약 경쟁률은 36대 1에서 33대 1로, 지방은 19대 1에서 12대 1로 모두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114는 "청약 규제 강화와 더불어 세금 계산 시 분양권이 주택 수에 포함되면서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한 가수요가 청약시장에서 상당 부분 차단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당첨 가점 커트라인 평균은 오히려 높아졌다. 올해 가점 커트라인 평균은 32점으로, 2019년(24점), 지난해(31점)에 이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아파트 당첨이 내 집 마련의 좋은 방법으로 인식되면서 가점 높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가세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민간분양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9 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27 대 1) 대비 하락했다. 수도권의 청약 경쟁률은 36 대 1에서 33 대 1로, 지방은 19 대 1에서 12대 1로 모두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114 제공 |
지역별 민간분양 아파트의 당첨 가점 커트라인 평균은 △서울 60점 △세종 59점 △대전 50점 △인천 47점 △제주 39점 △울산 39점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 세종, 대전 등은 연초 공급물량이 많지 않은 데다 기존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청약 수요가 쏠리는 분위기다. 반면, 최근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강원(9점)과 전남(4점) 등은 청약 미달 단지가 나타나면서 당첨 가점 커트라인도 낮은 수준에 그쳤다.
아파트 분양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입지나 분양가, 브랜드 등에 따른 수요 양극화 현상은 심화할 전망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특히 서울, 세종 등 기존 아파트값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지역에서는 가점이 60점 후반이어야 당첨 안정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기 지역 내에서도 주거선호도가 떨어지는 소규모 단지 및 면적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가점으로도 당첨 가능하다"고 말했다.
shc@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