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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업계 '춘추전국시대'…업계 '출혈경쟁' 우려도
입력: 2021.06.08 00:00 / 수정: 2021.06.08 00:00
국내 배달앱 시장 선점을 향한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임영무 기자
국내 배달앱 시장 선점을 향한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임영무 기자

배민 vs 쿠팡, 단건 배달 격돌…위메프, 티몬 등 신규 유입 이어져

[더팩트|이민주 기자] 국내 배달앱 시장 내 주도권 다툼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배민)이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단건 배달' 신규 서비스를 내놓자, 쿠팡이츠와 위메프오 등 후발주자가 '배달비 무료' 등 혜택을 앞세워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티몬과 같은 신규 플레이어의 시장 진입까지 예고된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업체 간 '출혈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이날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원)'을 정식 론칭한다.

단건 배달은 라이더가 한 번에 한 개의 배달 주문만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여러개의 배송을 한 라이더가 묶음 배송하는 관행을 깨는 형태의 배달 서비스다.

배민은 서비스 론칭에 앞서 지난 4월부터 배민1 입점업체를 모집했으며, 약 4만여 개 업소가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단건배달을 도입한 쿠팡이츠 입점업체는 12만 개 수준이다.

주문 건당 수수료는 12%, 배달비는 6000원이다. 단 서비스 론칭 초기 한시적으로 건당 수수료 1000원, 배달비 5000원을 받기로 했다.

배민의 새로운 실험 이후 경쟁사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객과 입점업체 록인(Lock-in)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쿠팡이츠는 최근 '배달비 무료' 혜택을 다시 꺼내들었다. 쿠팡이츠는 지난 1일 자사 앱을 통해 '쿠팡이츠 제로' 이벤트를 연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달부터 배달비 0원 이벤트 쿠팡이츠 제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쿠팡이츠 홈페이지 갈무리
쿠팡은 이달부터 배달비 0원 이벤트 '쿠팡이츠 제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쿠팡이츠 홈페이지 갈무리

대상은 신규 고객으로 오는 30일까지 매일 무료배달쿠폰을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 쿠팡이츠 앱에 접속해 첫 주문을 하면 기본 배달비 무료 쿠폰을 받을 수 있고, 이후 30일 동안은 매일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 2019년 5월 2000~3000원 수준의 배달비를 받지 않고, 최소주문금액 기준도 없앤 '배달비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위메프오 역시 연내 단건 배달 서비스 도입을 선포하고, 입점업체 록인을 위해 '중개수수료 0%'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위메프오는 지난 4월 위치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는 LK LCT와 업무 협약을 맺고 음식 주문과 배달 라이더를 1대 1로 매칭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연내 '단건 배달' 서비스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위메프오 측은 "고객과 사장님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단건 배달 서비스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중개수수료 0%' 정책을 정식 도입·운영하기로 했다. 위메프는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들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한시적으로 해당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서버 비용(주 8800원)만 부담하면 배달·픽업 중개수수료 받지 않는 정책으로, 1주 기준 주문금액이 3만 원을 넘지 않으면 서버 비용도 점주에 돌려준다.

위메프오는 중개수수료 0% 정책을 도입해 입점업체를 록인하는 한편 연내 단건 배달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위메프오 제공
위메프오는 중개수수료 0% 정책을 도입해 입점업체를 록인하는 한편 연내 단건 배달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위메프오 제공

배달앱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신규 플레이어들의 가세도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 티몬 역시 최근 신사업으로 배달앱 시장을 낙점했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배달 서비스 기획 및 운영 담당자를 모집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안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기존과 차별된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포부다.

신한은행 역시 최근 140억 원을 투자해 음식 주문 배달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신한은행이 비금융 포트폴리오와 고객 서비스 이용 저변 확대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풀이한다.

기존 플레이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후발주자들의 유입까지 활발해지면서 배달앱 시장 재편 가능성도 점쳐진다.

배달앱 시장은 업계 1위 배민이 과반을 점유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배달앱 시장 전유율은 배민 59.7%, 요기요 23.8%, 쿠팡이츠 15.2%, 위메프오 0.6%다. 지난해 5월 점유율은 배민 63.1%, 요기요 32.2%, 쿠팡이츠 1.9%다.

1년여 만에 배민과 요기요 점유율은 각 3.4%p, 8.4%p 하락한 반면 쿠팡은 13.2%p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외식 시장, 특히나 음식배달서비스가 크게 성장하면서 업체 간 경쟁도 매년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라며 "특히,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마케팅에 주력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고, 새롭게 시장에 발을 들이려는 업체도 늘고 있는 만큼 과거 이커머스 업계 출혈경쟁이 배달앱 시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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