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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80兆 상장 기다리는데…하반기 IPO 시장 적신호?
입력: 2021.06.03 00:00 / 수정: 2021.06.03 00:00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공모 금액 기준 1조 원 이상 대어급 기업의 IPO가 예정돼 있다. /더팩트 DB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공모 금액 기준 1조 원 이상 대어급 기업의 IPO가 예정돼 있다. /더팩트 DB

크래프톤·카카오뱅크 등 대어급 기업 6월부터 IPO 예정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하반기에 상장하는 기업들의 예상 몸값이 총 180조 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하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이어진 공모주 수익률 급감, 중복청약 금지로 인한 흥행 열기 하락으로 인해 흥행에 우려가 나온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을 비롯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공모 금액 기준 1조 원 이상 대어급 기업의 IPO가 이달부터 예정돼 있다.

하반기 중 상장을 예고한 13곳 기업의 몸값은 총 180조 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기업가치가 큰 곳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현재 가치가 50~100조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외에도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는 30조 원, 게임업체 크래프톤은 20조 원으로 기업가치가 점쳐진다. 또한 최소 5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기업으로 카카오페이,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한화종합화학이 줄줄이 증시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IPO 규모는 역대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기대감을 모은다. 역대 최대 공모시장은 지난 2010년 총 공모 규모 10조908억 원(연간 기준)이었다. 올해는 LG에너지솔루션 한 곳의 공모 금액만 10조 원을 가뿐히 넘어 전체 IPO 기업들의 공모 금액을 더하면 적어도 20~30조 원 안팎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SKIET는 상장일에 시초가(21만 원)보다 26.43% 급락한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동률 기자
SKIET는 상장일에 시초가(21만 원)보다 26.43% 급락한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동률 기자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저조한 수치를 기록해 공모주 투자에 대한 열기가 사그라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할 점으로 꼽았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상장 이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며 공모주 투자자들로부터 아쉬움을 샀다. 통상 기관 수요예측 및 일반공모 청약에서 성적이 좋은 대어급 기업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두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도달을 이르는 은어)에 성공했다.

그러나 SKIET는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26% 급락하는 결과를 보였다. SKIET는 상장일에 시초가(21만 원)보다 26.43% 급락한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는 주가가 이보다 내려 2일 종가 기준 14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IET 이후에 상장한 에이치피오는 2일 공모가(2만2000원)를 밑도는 1만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날 샘씨엔에스는 공모가 6400원을 조금 웃도는 6920원으로 주가를 형성했다.

중복청약 금지 역시 하반기 공모 흥행의 변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균등배분 제도를 도입해 일반투자자 공모주 물량의 절반을 균등하게 배분하도록 정했다. 이에 최소 청약 단위 이상을 청약한 투자자들은 배정된 공모주 물량을 동등하게 나눠받았다.

그러나 오는 19일 중복청약을 막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하나의 증권사에만 청약을 넣을 수 있게 된다. 투자자들은 공모 주관사마다 청약을 넣는 방식에 나설 수 없어 이전까지 나오던 기록적인 증거금 수치는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균등배정을 통해 손에 넣을 수 있었던 최종 공모주 수가 줄어들기에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도 꺼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하반기에 상장 예정인 기업들의 숫자와 시총이 방대해져 이를 제대로 소하지 못할 경우 증시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승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각 섹터를 대표하는 대형 IPO가 이뤄지면 기존 상장 주식들의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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