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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연이은 조직문화 '잡음'…쇄신 필요성 수면 위로
입력: 2021.06.03 00:00 / 수정: 2021.06.03 00:00
네이버·카카오의 노동 환경과 조직 문화가 비판을 받고 있다. /더팩트 DB
네이버·카카오의 노동 환경과 조직 문화가 비판을 받고 있다. /더팩트 DB

네이버·카카오, 잇달아 내부서 문제 발생…노동환경 개선 필요성 제기돼

[더팩트│최수진 기자]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의 조직문화를 두고 연일 안팎에서 잡음이 들려온다. 자율적이고 수평적이라고 알려진 이들 기업 조직 문화의 어두운 면이 외부에 알려지며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네이버 '조직 내 괴롭힘'·카카오 '노동법 위반 문제의식 결여'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잇달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네이버에서는 최근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이 발생했다. 네이버 노동조합은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위계에 의한 괴롭힘'을 지목하며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명백한 업무상 재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네이버에서도 별도 조사를 진행 중이며, 최근 네이버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책임 리더 A 씨 등의 직무정지를 권고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8일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이번 사안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카카오에서는 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등 노동관계법 위반 사실이 발각되며 비판을 받고 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일부 직원의 주 52시간 이상 근무 △임산부의 시간 외 근무 △연장근무시간 미기록 △퇴직자 연장근무 수당 지급 지연 등을 위반했다.

이 같은 사실은 카카오 구성원이 고용노동부에 관련 내용에 대해 청원해 밝혀진 것으로, 성남지청은 지난 4월 카카오를 근로 감독한 바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는 최저임금 주지 의무, 직장 내 성희롱 교육의무 등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 측은 "지적받은 사항을 시정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T업계 내에서는 조직 문화를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각사 제공
IT업계 내에서는 조직 문화를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각사 제공

◆ 조직문화 쇄신 필요 목소리 나와…"IT업계 한계 넘어서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가 발표한 '판교 IT노동자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지난해 10~11월 기준)'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3명이 주52시간 초과 근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가운데 1.5명은 초과 근무를 하고도 추가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성희롱을 포함한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거나 목격했다는 응답도 설문 응답자의 47%에 달했다.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 해결이 '잘 안 되고 있다'는 응답은 35.7%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8.7%는 직장 내 괴롭힘 해결을 위해 제도적으로 강화돼야 할 내용으로 '가해자 및 책임자 처벌과 사후조치'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노사동수의 심의위원회 구성을 통한 객관성과 투명성 강화(53.6%)'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IT위원회는 "주 52시간 초과 경험과 추가 보상을 지급받지 못한 문제를 비롯해 포괄임금제 유지,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노동조건 후퇴 등은 전반적으로 규모가 작은 사업장일수록 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IT업계 내에서는 조직 문화를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네이버 노조는 최근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해 "회사 내 인사 제도적 결함으로 인해 힘든 상황을 토로하지 못하고, 안타까운 선택을 한 부분이 있다면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요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IT업계 한 관계자 역시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더 많은 책임이 따른다"며 "관행이라는 이유로 암묵적으로 지속해온 것, 그런 근본적인 부분을 개선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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