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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극 행보' 매일유업·남양유업, 격차 더 벌어지나
입력: 2021.05.26 00:00 / 수정: 2021.05.26 00:00
매일유업은 올해 1분기 성인 영양설계 전문 브랜드 셀렉스 판매량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매출액 매출액 3703억 원을 기록했다. /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은 올해 1분기 성인 영양설계 전문 브랜드 '셀렉스' 판매량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매출액 매출액 3703억 원을 기록했다. /매일유업 제공

'신성장동력 발굴' 매일유업…'불매운동 위기' 남양유업

[더팩트|문수연 기자] 유업계에서 경쟁 중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올해 1분기 극과극 행보를 보인 가운데 2분기 그 차이가 더욱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우유 급식 감소 여파 속에 매일유업이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 것과 달리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사태'로 촉발한 불매 운동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데다 생산공장이 멈춰설 가능성까지 남아 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3703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12.8% 감소한 177억 원을 기록했다.

출산율 감소로 인한 분유 판매 하락과 판매 수수료 증가로 영업이익이 하락했으나, 곡물우유와 치즈, 컵커피, 상하목장 등이 판매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매일유업이 지난 2018년 말 론칭한 성인 영양설계 전문 브랜드 '셀렉스' 매출액이 전년 대비 65%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단백질 시장 규모 확대와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단백질 식품 시장은 지난 2018년 890억 원에서 지난해 2460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342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셀렉스 매출액은 지난 2019년 250억 원에서 2020년 500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매출액 규모가 75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매일유업은 2분기에도 대표적인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셀렉스의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공략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며 최근 '셀렉스 코어프로틴 너츠바'를 출시하는 등 셀렉스 라인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셀렉스는 상반기 브랜드 리뉴얼을하고 전문 몰도 오픈했다. 앱 개발 등 관련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며 "기존에 판매하던 유제품도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가리스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남양유업은 부진한 내수 경기와 분유 수요 감소로 올해 1분기 137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문수연 기자
최근 '불가리스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남양유업은 부진한 내수 경기와 분유 수요 감소로 올해 1분기 137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문수연 기자

반면 남양유업은 생존전략 수립에 '빨간불'이 켜졌다. 남양유업은 올해 1분기 137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부터 지속한 코로나19 사태로 급식 우유 납품에 차질을 빚는 등 부진한 내수 경기와 분유 수요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강도 높은 원가 절감 경영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액(205억5433만 원)보다 33%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남양유업이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를 해 논란을 빚으면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일어나 2분기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남양유업 전체 제품의 약 38%를 생산하는 세종공장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2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다음 달 24일 청문회가 열리며 행정처분 결과는 6월 말~7월 초 사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양유업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대주주 일가를 등기이사에서 사임하는 등 지배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내놓을 쇄신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매일유업과 '불가리스 사태'로 경영진이 줄줄이 사퇴한 남양유업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유업계 경쟁사들의 경우 남양유업 불매운동에 따른 반사 수혜까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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