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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콘텐츠 사용료 인상 과해" vs CJ ENM "콘텐츠 가치 지나치게 저평가"
입력: 2021.05.20 16:07 / 수정: 2021.05.20 16:07
20일 IPTV 3사가 성명을 내고 국내 대표 콘텐츠 제작사의 콘텐츠 사용료 인상 수준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더팩트 DB
20일 IPTV 3사가 성명을 내고 국내 대표 콘텐츠 제작사의 콘텐츠 사용료 인상 수준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더팩트 DB

'IPTV 실시간채널 프로그램 사용료' 놓고 플랫폼·콘텐츠사 논쟁

[더팩트│최수진 기자]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가 국내 대표 콘텐츠 제작사인 CJ ENM을 저격했다. 콘텐츠 사용료 인상 수준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CJ ENM 측은 오히려 IPTV 3사가 콘텐츠 가치를 지나치게 저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또한, IPTV 3사가 해외 OTT에는 파격적인 수익 배분을 해 주면서 국내 방송사의 콘텐츠 평가에는 여전히 인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IPTV 3사 "대형 콘텐츠 사업자, 불합리한 사용료 인상…불공정 거래 행위까지"

20일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가 속해있는 한국IPTV방송협회는 성명을 통해 "대형 콘텐츠 사업자는 불합리한 사용료 인상, 불공정 거래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협회는 "국내 대형 콘텐츠 사업자는 자사 콘텐츠 공급 중단을 볼모로 과도한 사용료 인상 요구와 불공정한 거래 행위를 일삼으며 국민의 시청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시청자, 콘텐츠 사업자, 유료방송 사업자, 정부가 함께 노력해 이룬 방송 산업의 건전한 생태계를 훼손하고, 결국 중소 콘텐츠 사업자와 시청자에게 피해를 초래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 콘텐츠 사업자는 전년 대비 25% 이상 콘텐츠 공급 대가를 인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으름장까지 놓고 있다. 대형 콘텐츠 사업자는 현 유료방송시장 재원의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이해 관계자들 간의 합리적이고 타당한 수준의 협의와 합의는 뒷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형 콘텐츠 사업자는 유료방송 사업자를 불합리하게 차별하고 있다"며 "동일한 콘텐츠에 대해서 자사 OTT에는 유료방송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공급 정책에 차별을 두고 있다. 유료방송에서는 실시간 채널을 통해서만 방영하고, VOD는 자사 OTT에서만 볼 수 있도록 서비스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대형 콘텐츠 사업자의 콘텐츠 공급 행태는 불공정한 독점적 권리의 남용이며 부당한 이유로 유료방송 가입자의 시청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언급했다.

협회는 "불공정한 거래 행위,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콘텐츠 공급 정책은 오랜 기간 노력으로 구축한 방송 산업 생태계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며 "유료방송 가입자의 시청권을 볼모로 한 불공정 행위의 중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CJ ENM은 IPTV 3사가 콘텐츠의 가치를 지나치게 저평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민주 기자
CJ ENM은 IPTV 3사가 콘텐츠의 가치를 지나치게 저평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민주 기자

◆ CJ ENM "IPTV 3사, 해외엔 퍼주면서 국내엔 인색…지나치게 저평가"

CJ ENM 측도 입장문을 내고 한국IPTV방송협회의 성명을 반박했다.

CJ ENM은 "인상률은 시청 점유율 상승에 따른 채널의 영향력과 제작비 상승 및 콘텐츠 투자 규모에 걸맞는 요구안을 가지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핵심적으로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은 IPTV 3사가 콘텐츠의 가치를 지나치게 저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통신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IPTV가 고객들에게 수취한 기본채널수신료 매출과 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 가운데 16.7%만이 실시간채널 공급 대가로 전체 PP(방송채널사업자)에게 배분되고 있다"며 "음원·웹툰·극장 플랫폼 등이 고객들의 콘텐츠 이용료 가운데 약 50~70%를 콘텐츠 제공사에 배분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현재 플랫폼이 챙겨가는 몫은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IPTV 3사는 유료방송 플랫폼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임에도 불구하고 SO(종합유선방송사)나 위성 플랫폼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준의 프로그램 사용료율을 책정하고 있다"며 "일부 IPTV의 경우 해외 OTT에는 파격적인 수익 배분을 하면서 국내 방송사의 콘텐츠 평가에는 여전히 인색하다. 국적 없는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콘텐츠 산업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제작비 리쿱 구조가 양질의 콘텐츠 생산의 전제조건이라는 인식을 IPTV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CJ ENM은 OTT 실시간채널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문제에 대해서도 "이번 사안의 본질은 IPTV가 운영 중인 OTT(상품명: KT 시즌, LG유플러스 모바일TV)를 어떤 서비스로 규정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라고 했다.

CJ ENM은 "IPTV 측은 유료방송플랫폼인 IPTV 서비스를 단순히 모바일 환경으로만 옮겨놓은 '모바일 IPTV'라고 주장하지만 결국 'OTT 서비스'"라며 "IPTV 외 해당 OTT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월 사용 요금을 내야 하며, IPTV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해당 OTT에 가입과 탈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올해부터 사용자 확대에 따른 OTT 위상에 걸맞는 '콘텐츠 제값 받기'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IPTV 계약과 분리된 별도의 재계약 협상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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