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이 오는 8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준비가 한창이다. /더팩트 DB |
"맞춤형 신용·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는 8월 금융사들이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 '마이데이터 시대'가 본격 개막되면서 우리의 삶은 또 한 번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8월 금융사들의 마이데이터 시행을 위한 잰걸음이 한창이다.
마이데이터란 여러 금융사나 빅테크 기업에 흩어진 정보의 주권을 개인에게 돌려주고, 정보주체인 개인이 본인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 및 통제하여 이를 신용관리, 자산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이 지난해 1월 국회를 통과되면서 법적 근거를 갖췄으며 시중은행, 카드사, 핀테크 업체 등 28곳이 1차 사업자 허가를 받아 오는 8월 서비스 개시가 임박한 상황이다.
이전까지는 개인 데이터를 개인이 아닌 기업이 주도적으로 관리 및 활용해왔다. 이에 따라 개인은 정보가 어디에 저장되어 있는지,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알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들어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가 증가하고, 개인 데이터 가치가 중요해지면서 '마이데이터'가 등장했다.
마이데이터를 이용하면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에 축적돼 있던 개인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업체에 개인 데이터를 제공해 맞춤형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즉, '마이데이터'는 본인 정보에 대한 개인의 권리를 보장하고, 정보 주체인 개인의 동의에 따라 데이터를 개방·활용할 수 있게 한다.
마이데이터를 이용하면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에 축적돼 있던 개인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확인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업체에 개인 데이터를 제공해 맞춤형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더팩트 DB |
마이데이터가 개시되면 개인은 맞춤형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개인의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고, 개인 목표별 시뮬레이션 기능을 제공하며 금융전략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금융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함에 따라 개인은 현금흐름, 연체예측, 미납방어 등 금융 관리가 더욱 쉬워지며,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개인 맞춤형 대출, 상품뿐만 아니라 은행 외 타 금융그룹 상품까지 확대해 맞춤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개인 데이터가 개방되면서, 데이터 확보가 용이해진 신규 기업이 성장 기회를 얻게 되고, 이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보안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개인이 제3자에게 개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정보 유출과 악용에 대한 가능성을 암시한다. 또한 과잉 경쟁으로 인해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난립하게 될 경우 데이터 관리 소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금융당국은 부적격 업체의 진입을 막고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허가제'로 마이데이터 업체를 선정·운영하기로 했으며, 보안 취약점을 사전에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