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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시장 철수 공식화…향후 계획은?
입력: 2021.04.16 11:27 / 수정: 2021.04.16 11:27
한국씨티은행 본사인 미국 씨티그룹은 15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 사업에서 출구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한국씨티은행 본사인 미국 씨티그룹은 15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 사업에서 출구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씨티은행 "구체적인 사업재편 일정 미정"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개인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금융에 대한 철수를 공식화했다. 씨티그룹이 옛 한미은행을 인수한 지 17년 만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 본사인 미국 씨티그룹은 전날 1분기 실적발표에서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 사업에서 출구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소비자금융사업을 4개 글로벌 자산관리센터 중심으로 재편하고, 한국을 포함한 해당 지역 내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사업에서 출구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씨티그룹 측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한국을 포함한 특정국가의 실적이나 역량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수익을 개선할 사업부문에 투자·자원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단순화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씨티은행의 당기순익은 18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8% 감소했다. 특히 개인·소매금융 부문 당기순이익은 2018년 721억 원에서 2019년 365억 원, 지난해 148억 원으로 매년 50% 이상 줄었다.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축소 기조도 예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2016년 133개였던 점포는 2017년 44개로 줄었으며, 현재는 39개까지 쪼그라들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금융 사업을 중심으로 한국 내에서의 사업을 재편 및 강화하고, 이 과정에서 고객을 충분히 지원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제공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금융 사업을 중심으로 한국 내에서의 사업을 재편 및 강화하고, 이 과정에서 고객을 충분히 지원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제공

이에 따라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에서 철수하고 기업금융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씨티그룹은 1967년 국내 지점 영업을 시작으로 2004년 한국씨티은행을 출범시킨 이래 줄곧 한국 시장에 집중해 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금융 사업을 중심으로 한국 내에서의 사업을 재편 및 강화하고, 이 과정에서 고객을 충분히 지원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장기적인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기업 시민으로서 한국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업 재편 일정은 윤곽이 드러나지는 않은 상태다. 이사회 논의를 거쳐 금융당국과 상의를 거친 뒤 구체화할 예정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고객에 대한 금융서비스는 향후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된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누가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을 인수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지방지주와 빅테크 업체들이 인수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아직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곳은 없는 상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수도권 영업을 확대하고 싶은 지방금융지주나 영역을 넓히고 있는 빅테크 등이 한국씨티은행을 인수해 도약을 노려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지난 1967년 국내지점 영업을 시작으로 2004년 옛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을 출범시켰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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