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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한 달 만에 100만 계좌 돌파…'토스증권', 업계 돌풍 일으킬까
입력: 2021.04.16 00:00 / 수정: 2021.04.16 00:00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이 전날 신규 주식 계좌수 100만 개를 돌파했다. 사진은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가 지난달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토스증권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이 전날 신규 주식 계좌수 100만 개를 돌파했다. 사진은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가 지난달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토스증권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23일 주주배정 방식으로 신주 100만 주 배정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토스증권이 출범 한 달 만에 신규 주식 계좌수 100만 개를 돌파하는 등 화려한 등장에 성공한 가운데 자본금 규모를 늘리며 본격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앞서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을 제치며 핀테크 증권사로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지 시선이 모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이 전날 신규 주식 계좌수 100만 개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달 15일 토스증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일반고객에 공개한 지 한 달 만이다.

토스증권은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주식 1주 선물받기' 이벤트를 통해 초반 고객 대거 확보에 성공했다. '주식 1주 선물받기'는 고객이 신규계좌 개설 시 무작위 추첨으로 국내주식 1주를 주는 행사다. 현대차, 삼성전자, 네이버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포함해 총 26개 종목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벤트는 이틀 만에 가입자수 20만 명을 넘기는 등 개인투자자들을 대거 끌어모으는 데 성공을 거뒀다. 지난 13일에는 수많은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MTS에서 계좌개설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써 토스는 출범 첫 해 목표로 정한 '100만 고객 달성' 미션도 일찌감치 성공했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출범 첫 해 100만 고객이 목표라고 밝히면서 "사전신청 고객만 25만 명 정도"라며 "대형사 수준인 월간 100만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IT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성공적인 증권업계 입성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자본금을 늘리는 등 공격적인 입지 선점에 나섰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말 증권업 본인가 획득 이후 5개월 만에 자본금을 2배로 늘렸다. 토스증권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23일 주주배정 방식으로 신주 100만 주를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이며 금액은 50억 원이다. 총 주식수는 1140만 주에서 1240만 주로 증가한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은 이달 28일이며 다음달 신주를 교부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토스증권의 자본금은 기존 570억 원에서 620억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토스증권은 출범 당시 업계로부터 자본금 규모 등이 한계점으로 꼽히자 실탄마련을 통해 이같은 약점을 빠르게 보완한 모습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증권업 본인가를 받은 직후 130억 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 2월 추가로 유상증자를 통해 1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고, 이번에 또 다시 자본확충에 나선 것이다. 증권업 인가 전 340억 원 가량이던 자본금은 5개월 만에 62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게 됐다.

토스증권은 확대한 자본금을 통해 시장 선점을 위한 IT인프라 확충 등에 나설 전망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전체적으로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목적"이라며 "IT 인프라 확충 등의 비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3월 유상증자를 통해 100억 원을 조달했다. 앞서 지난해 3월과 8월에도 각각 230억 원, 1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어 현재 자기자본규모는 772억 원 수준이다. /더팩트 DB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3월 유상증자를 통해 100억 원을 조달했다. 앞서 지난해 3월과 8월에도 각각 230억 원, 1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어 현재 자기자본규모는 772억 원 수준이다. /더팩트 DB

토스증권이 자본확충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카카오페이증권과의 자리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미국의 로빈후드(주식거래 앱)를 모델로 사업에 나서는 등 핀테크 증권사로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3월 유상증자를 통해 100억 원을 조달했다. 앞서 지난해 3월과 8월에도 각각 230억 원, 1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어 현재 자기자본규모는 772억 원 수준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발 중이다. 업계에선 토스증권이 한발 앞서 지난 3월 MTS를 출시했기에 카카오페이증권도 자금조달 등을 발판삼아 보다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토스증권이 경쟁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을 비롯해 전통 증권사들 틈에서 두곽을 내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한계점이 많다는 시각도 나온다. 현재 국내 업계는 경쟁으로 인해 국내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율이 매우 낮아진 상황인데다, 토스증권은 위탁매매를 중심으로 사업에 나서 투자은행(IB) 부문 역량강화가 성장을 위한 과제로 남아있다.

또한 토스증권의 자체적인 서비스만 보더라도 차트와 수급 데이터가 부족한 부분과 리츠·해외주식·ETF 거래가 불가한 점은 아직까지 한계점으로 꼽힌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단순한 선 그래프 외에 다양한 차트, 수급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고, 아직 리츠 (REITs), ETF, SPAC 등은 거래할 수 없으며, 해외주식 거래가 되지 않고, 심도 있는 리서치 자료가 부족한 점 등은 토스증권의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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