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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업 해제'에 급락한 SK바이오사이언스…주가 향방은?
입력: 2021.04.02 17:35 / 수정: 2021.04.02 17:35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첫 의무보유 확약(록업) 해제날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의 모습. /이선화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첫 의무보유 확약(록업) 해제날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의 모습. /이선화 기자

2일 종가, 전일比 1.26% 내린 11만7500원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대어급 IPO(기업공개)로 주목받았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첫 의무보유 확약(록업) 해제날 주가가 급락했다. 상장 후 주가흐름이 부진한 상황에서 36만 주에 대한 록업이 풀리며 하방압력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록업(Lock-Up)은 상장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기관투자가가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는 것이다. 대규모 매물이 한꺼번에 출현해 시장에 충격을 주는 것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대개 상장 후 15일, 1개월, 3개월, 6개월 등의 기간으로 지정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전일대비 1500원(-1.26%) 하락한 11만7500원에 마쳤다. 개장 초반에는 소폭 상승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는 상장 후 15일 동안 주식 보유를 확약한 SK바이오사이언스 기관투자자의 보유 물량 36만4380주에 대한 록업이 풀린 영향이다. 비중은 전체 주식의 0.5%, 기관투자가 보유분의 2.89%다.

앞서 시장에서는 첫 록업 해제날이 다가오면서 주가하락 압력이 우려돼왔다. 기관 매도 물량이 일시에 풀리는 날 주가가 곤두박질쳐진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SK바이오팜은 약 500만 주에 달하는 보호예수기간이 끝난 날 8.58%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이번 록업 해제는 물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 입장에서는 악재라는 분석이 많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일인 지난달 18일 '따상'(공모가의 두배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 도달을 뜻하는 은어)에 성공한 이후 19일부터 7거래일 연속 주가가 미끄러졌다. 지난달 26일에는 시초가인 13만 원조차 무너졌다.

이날 주가하락은 개인의 매도보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이날 16만2000주(192억 원)를, 기관은 4만6000주(55억 원)를 팔았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상장 전 장외에서 호가가 20만 원에 달한 것과 비교했을 때 현재 반토막 난 상황이다. 한때 12조 원을 넘어섰던 시가총액은 이날 8조9900억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개월 확약물량이 24.71%, 3개월 확약은 26.39%, 6개월은 31.28%에 달한다. /더팩트 DB
SK바이오사이언스는 1개월 확약물량이 24.71%, 3개월 확약은 26.39%, 6개월은 31.28%에 달한다. /더팩트 DB

추가적인 하락세나 향후 주가방향은 외국인 수급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은 상장 첫날부터 11거래일 동안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2일까지 외국인은 누적 130만 주를 팔아치웠다.

상장 이후 대체로 매수 포지션을 취해 온 개인투자자들로선 이런 흐름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군다나 SK바이오사이언스는 1개월 확약물량이 24.71%, 3개월 확약은 26.39%, 6개월은 31.28%에 달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록업 해제 물량이 늘어나면서 하락 압박은 커질 수 있다.

당장 오는 19일에는 1개월 의무보유를 확약한 311만8610주의 록업이 해제될 예정이다. 전체 기관 물량의 24.71%로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록업 해제 물량은 적은 수준이었지만 매물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투자심리에는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하는 수준일 경우 차익실현을 원하는 물량이 나타날 수 있어 수급 흐름을 잘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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