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풀무원에 들기름 공급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양사 모두 "갑질 행위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풀무원 제공 |
오뚜기 "원료 가격 상승으로 수급 어려워"…풀무원 "대체 물량 확보"
[더팩트|문수연 기자] 오뚜기가 풀무원에 들기름 공급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납품사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라며 '갑질 논란'을 일축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4월 중순부터 풀무원에 B2B(기업 간 거래) 형태로 납품하던 들기름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풀무원은 지난 23일부터 판매 중인 신제품 '생가득 들기름 막국수' 소스에 오뚜기의 계열사 오뚜기제유가 만든 들기름을 납품받아 사용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이날 일부 언론에서 "오뚜기가 풀무원에 일방적으로 납품 중단 통보를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오뚜기와 풀무원 모두 "갑질 행위는 없었다"는 견해다.
오뚜기 관계자는 "들기름 원료 가격이 급상승해 공급 및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납품량을 맞추기 어려워 계열사인 오뚜기제유에서 풀무원 납품사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라며 "제조사와 납품사간의 협의 과정이었으며 일방적인 통보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풀무원도 이미 대체 원료를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오뚜기제유 측에서 기존에 발주했던 물량까지만 공급하기로 했다"라며 "이미 대체 원료를 확보했고 제품 생산에는 차질이 없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