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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처리량 22만 개" 마켓컬리, '300억' 투자한 김포 물류센터 가보니 (영상)
입력: 2021.03.31 00:00 / 수정: 2021.03.31 00:00
마켓컬리가 성장을 위한 첫 준비로 김포 물류센터를 열었다. /김포=이민주 기자
마켓컬리가 성장을 위한 첫 준비로 김포 물류센터를 열었다. /김포=이민주 기자

자동화 QPS 시스템 적용…김슬아 대표 "새벽배송 권역 확장"

[더팩트|김포=이민주 기자] 뉴욕증시에 도전장을 내민 마켓컬리(이하 컬리)가 경쟁력 제고 전략의 일환으로 물류력 강화에 나섰다.

컬리는 최근 새벽배송 권역을 수도권 외 지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선 물류센터인 김포 물류센터를 오픈했다. 취급과 보관이 까다로운 신선식품을 고객에 최상의 상태로 배달하기 위해 자동화 QPS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일 평균 처리량은 22만 박스까지 늘어났다.

김포 물류센터는 지난 2일 서울 김포시 고촌읍에 8만2600㎡ 규모로 들어섰다. 크기는 기존 컬리 물류센터 4개의 운영 면적을 모두 합한 것의 1.3배 수준이다. 내부에는 상온, 냉장, 냉동센터가 갖춰져 있다.

담당 권역은 서울 서북부 지역이다. 기존 장지 물류센터(서울 송파구)는 수도권 동남부를 맡는다. 컬리는 김포 물류센터 구축을 위해 300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기존 장지네트워크(100억 원)와 비교하면 3배가 든 셈이다.

30일 '역대급' 규모를 갖춘 김포 물류센터를 찾았다. 센터는 입구부터 내부까지 철저한 방역 유지했다.

센터로 진입하는 차량은 잠시간 멈춰서 체온 측정 등을 마친 뒤에야 통과할 수 있었다. 건물 입구에선 직원이 모든 입장객에게 QR코드 체크를 안내했으며, 반드시 자동 살균 기계를 통과해야 했다. 입장 층에서 최종적으로 체온 체크를 마치고서야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

내부는 크게 A동과 B동으로 나뉘어 있다. A동에서는 상온, 냉장, 상품을 B동에서는 냉동 상품의 피킹이 이뤄졌다. 컬리는 상품별 특성에 맞게 층별로 작업 공간을 나눴다. 3층은 보관과 피킹, 포장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상온 식품을, 각 동의 2층은 냉동과 냉장 식품의 피킹을, 1층에서는 분류와 포장을 담당하도록 했다.

보관층 내부는 마치 창고를 연상케 했다. 복도를 따라 갖은 종류의 상품이 구분돼 쌓여있었다. 해당 층에는 PDA 피킹 프로세스가 구축돼, 직원이 내부에서 상품을 수거하는 방식이 적용된 점이 눈에 띄었다. 기존 수기작업과 달리 PDA 피킹 프로세스는 과정을 전산화해 생산성 트레킹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피킹, 포장 공간이 있는 위층은 신선식품의 품질을 보존하기 위해 서늘하게 느껴지는 정도인 4도를 유지했다.

자동화 시스템 QPS(Quick picking system)도 눈에 띄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장지 물류센터에 적용된 DAS(Digital Assorting System)과 달리 작업자의 환경 개선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식의 시스템이다. 상품 분류 담당자가 한 곳에 서서 자신의 앞으로 온 상품을 시스템 지시에 따라 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0건을 모아서 처리하는 DAS와 달리 주문량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물품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게 컬리 측의 설명이다.

컬리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새벽배송 권역을 수도권 외 지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포 물류센터 외관. /컬리 제공
컬리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새벽배송 권역을 수도권 외 지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포 물류센터 외관. /컬리 제공

컬리는 "자동화 시스템은 매일 상품 입출고가 이뤄지는 신선식품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QPS 도입으로 같은 주문량을 처리할 때 드는 인력이 장지와 비교해 20%가량 적다.

피킹이 완료된 상품은 레일을 따라 1층으로 이동해 도크에 세워진 배송 차량에 실린다. 이날 오후 1시경 물건을 상차하는 차량을 볼 수는 없었으나, 입고 상품은 꾸준히 도크를 통화해 적재 공간으로 옮겨졌다.

컬리는 이같은 김포 물류센터를 바탕으로 상반기 새벽배송 권역을 수도권 외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서울 근교, 수도권 인근 인구 밀집지를 중심으로 권역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 확장과 관련해 라스타마일 유지를 위한 타사와의 물류 제휴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번 김포 물류센터 개장과 함께 고객 확대를 목표로 수도권 외 지역 확장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리테일은 디테일이다'라는 말에 공감한다. 자사의 가장 큰 강점은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새벽배송이라는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어 기업 문화와 업무 모든 프로세스를 이를 잘하기 위해 구축했다는 점"이라며 "매일 매일 서비스를 조금씩이라도 고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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