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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온라인 '내리막길' 오프라인…'코로나 양극화' 뚜렷
입력: 2021.03.16 00:00 / 수정: 2021.03.16 00:00
코로나19가 소비 패턴을 바꿔놓으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채널 간 매출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이선화 기자
코로나19가 소비 패턴을 바꿔놓으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채널 간 매출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이선화 기자

지난해 오프라인 매출 전년比 3.6%↓ 온라인 18.4↑

[더팩트|이민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달라진 소비 패턴으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간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온라인 기반 유통채널이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기회로 '폭풍 성장'을 이뤄냈지만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가 발표한 '2020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26개사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이 기간 오프라인 매출은 3.6% 감소했으나, 온라인 매출은 18.4% 늘었다.

올해 들어 온·오프라인 간 간극은 더욱 벌어졌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1% 늘어났다. 이 기간 오프라인 매출은 5.8% 감소한 반면 온라인 매출은 큰 폭(22.6%)으로 증가했다.

오프라인 채널은 1년여 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점포 수를 줄여 비용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남용희 기자
오프라인 채널은 1년여 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점포 수를 줄여 비용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남용희 기자

◆ "고비 넘기자" 오프라인 채널, '폐점'으로 웅크리기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맞닥뜨린 오프라인 채널은 점포 수를 줄이며 보릿고개 넘기기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는 지난해에만 30개점을 폐점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2019년 '매출 2조 원 신화'를 기록한 지 1년 만의 일이다.

올해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다이소는 최근 직영점으로 지난 8년간 운영해왔던 서울 영등포 본점을 닫았다. 다이소는 철수 이유와 관련해 '건물 임대 기간 종료'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내방고객 및 매출 감소가 줄폐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롯데쇼핑의 '대대적인 점포 구조조정' 역시 코로나19를 만나면서 속도가 빨라졌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목표의 절반에 달하는 99개 점포를 정리했다. 당초 이들은 오는 2023~2025년까지 200개 점포를 폐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가 구조조정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비상 경영'에 돌입한 이랜드리테일 역시 비효율점포 정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아울렛 등 5개점과 일부 문화센터를 폐점한 바 있다.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지난 2019년 7월 시작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여파에 코로나19 쇼크까지 겹치면서 점포를 대폭 줄였다. 유니클로 매장은 지난 2019년 186개에서 이달 기준 141개다. 유니클로는 지난달에만 10개 매장을 폐점했다. 이달에는 2개 매장을 닫을 예정이다.

이커머스 업체는 코로나 수혜를 등에 업고 높은 가치를 평가 받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이커머스 업체는 코로나 수혜를 등에 업고 높은 가치를 평가 받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 "지금이 기회" 온라인 채널, 수혜 바탕으로 '상장' 러시

반면 이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채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소비 트렌드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국내 온라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자 주요 이커머스 업체는 최근 자사 가치를 재평가를 위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바로 쿠팡이다. 쿠팡은 지난 11일 뉴욕증시 상장으로 100조 원에 달하는 가치를 인정받았다. 쿠팡이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규모는 46억 달러(5조2200억 원)로 추정된다. 쿠팡은 이를 로켓배송 확대를 위한 풀필먼트(물류시스템) 확충과 주요 신사업 확장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비약적인 성장이 높은 가치 평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한다.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신고 서류에 따르면 이들 지난해 매출액은 13조2478억 원으로 전년(6조9445억 원) 대비 90.1% 증가했다.

마켓컬리를 비롯한 타 이커머스 업체들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상장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최근 새벽배송 업체 마켓컬리(컬리)가 올해 말 미국 증시 상장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지난 12일 "연내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티몬 역시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국내 상장을 추진 중이다. 티몬은 지난해 4월 미래에셋대우를 기업공개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3050억 원의 유사증자를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각 업체들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하반기를 기점으로 코로나 극복에 대한 희망감이 커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새로운 국면을 대비하기 위한 신사업 발굴,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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