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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2일) 산재 청문회 9개 기업 수장 선다…산재 줄일 '묘수' 나올까
입력: 2021.02.22 00:00 / 수정: 2021.02.22 00:00
22일 열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9개 기업 대표이사가 참석한다. 사진은 왼쪽부터 포스코 최정우 회장, 포스코건설 한성희 대표이사, 현대중공업 한영석 대표이사. /각 사 제공
22일 열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9개 기업 대표이사가 참석한다. 사진은 왼쪽부터 포스코 최정우 회장, 포스코건설 한성희 대표이사, 현대중공업 한영석 대표이사. /각 사 제공

건설·택배·제조업계 대표이사 출석

[더팩트|이재빈 기자] 국내 9개 기업의 수장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다. 산업재해 사망사고와 관련해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한다는 이유에서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을 약 1년 앞두고 산재 발생을 줄일 묘수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내 9개 기업의 대표이사 등 수장격이 이날 오전 10시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리는 산업재해 청문회에 등판한다. 대상 기업은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쿠팡 △롯데택배 △CJ대한통운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포스코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8개 기업은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한다. 대표이사가 사의를 밝힌 CJ대한통운은 택배부문 부문장이 대신 자리한다.

이날 청문회에는 당초 지병을 이유로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등장한다. 환노위가 불출석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재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상황에서 지병을 이유로 청문회에 불출석 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는 일각의 비판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 8일 포항제철소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산재 사고로 사망하자 같은달 1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대표이사가 청문회가 불려나가는 까닭은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2018년 산업안전보건법을 전부개정했음에도 산재가 끈이지 않고 있어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실제 산업현장 상황을 파악하겠다는 것이 환노위의 설명이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이들 9개 기업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중대재해 사상자는 128명에 이른다.

이날 산재 청문회에 참석하는 9개 기업에서는 최근 5년간 128명의 중대재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왼쪽부터 LG디스플레이 정호영, GS건설 우무현, 현대건설 이원우 대표이사. /각 사 제공
이날 산재 청문회에 참석하는 9개 기업에서는 최근 5년간 128명의 중대재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왼쪽부터 LG디스플레이 정호영, GS건설 우무현, 현대건설 이원우 대표이사. /각 사 제공

이날 청문회에 참석하는 기업들의 산재 발생 건수는 최근 5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국회 환노위 소속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2일 청문회에 참석하는 9개 기업 소속 근로자의 산업재해 승인 건수는 2016년 679건에서 2020년 1559건으로 2.29배 증가했다.

또 환노위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이날 청문회에 참석하는 현대중공업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산재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 5명 △2017년 2명 △2018년 3명 △2019년 3명 △2020년 1~9월 3명 등이다. 마찬가지로 청문회장에 불려나오는 포스코도 2018년부터 3년 연속 산재 사망자가 나왔다.

건설사에서도 다수의 근로자가 산재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환노위원장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포스코건설에서만 19명이 산재로 사망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은 12명, GS건설은 11명이 변을 당했다.

택배사의 산업재해 발생도 빈번하다. 지난해에만 16명의 택배노동자가 사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기사 2명이, 지난해 10월에는 경북 칠곡 쿠팡풀필먼트 물류센터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같은달에는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과로로 숨졌다.

지난해에만 16명의 택배노동자가 사망했다. 환노위는 이와 관련해 택배 3사 대표이사를 22일 청문회에 소환했다. 왼쪽부터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와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부문 부문장. /각 사 제공
지난해에만 16명의 택배노동자가 사망했다. 환노위는 이와 관련해 택배 3사 대표이사를 22일 청문회에 소환했다. 왼쪽부터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와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부문 부문장. /각 사 제공

권영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는 "산업안전보건법이 전면 개정되고 중대재해법이 제정돼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산재 발생 현황은 전혀 감소하지 않았다"며 "각 기업 수장이 안전과 보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명백히 추궁할 필요가 있다. 또 기업의 조치 여부를 정부가 어떻게 감독할 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fueg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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