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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알짜' 이베이코리아 매각…계산된 '엑시트' 타이밍인가
입력: 2021.01.22 00:00 / 수정: 2021.01.22 00:00
이베이가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공식화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자본력을 갖춘 유통 기업들이 매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더팩트 DB
이베이가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공식화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자본력을 갖춘 유통 기업들이 매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더팩트 DB

매각 희망가 5조 원…오픈마켓 1위 업체, 누구 품에?

[더팩트|이민주 기자] 이베이가 이베이코리아 매각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오픈마켓 1위' 기업의 새 주인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관련 작업을 추진 중이다.

현지시간으로 20일 블룸버그 통신은 이베이가 한국 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베이 본사는 최근 "한국 사업에 대한 전략적 대안을 평가, 검토 및 타진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 회사는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사업 미래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수년째 업계 안팎에서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본사 차원에서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이베이, 연 매출 '11%' 이베이코리아 매각 검토 배경은?

업계에서는 이베이가 전체 연 매출의 11%가량을 차지하는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추진하는 배경으로 수익성 악화를 꼽는다.

국내 오픈마켓 1위 사업자인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신규 플레이어 유입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률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베이코리아 지난 2019년 수수료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신장한 1조954억 원, 영업이익은 27% 신장한 615억 원이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유일하게 연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6년 8.1%에서 2019년 5.6%로 감소했다. 연도별 영업이익률은 2017년 6.5%, 2018년 4.9%로 내리막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4월 선임된 제이미 이아논 신임 이베이 CEO가 추진하는 구조조정 역시 수익성 개선 작업의 일환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희망가로 5조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희망가로 5조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이베이는 지난해 티켓 거래 사이트 스텝허브를 40억5000만 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또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이례적으로 유상감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유상감자를 통한 본사 회수금액만 7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커머스 업종에 대한 가치 평가가 높아진 만큼 현시점이 매각을 추진하는 데 적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이익률이 떨어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오픈마켓 1위 사업자이자 유일한 흑자 기업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이커머스 핵심 경쟁력인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매력적이다. 기업가치가 고점인 지금이 팔기에는 가장 적기"라고 설명했다.

◆ 단숨에 1위…'몸값 5조 원' 이베이 품을 새 주인은?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 매각 희망가로 5조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통 대기업과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가 거론되고 있다. 매각 규모가 큰 데다 이들 기업이 온라인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매각 흥행 여부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투자 비용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근거로 인수자가 쉽사리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러 후보군 가운데 롯데의 경우 신규 투자보다 롯데온 육성에 집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고, 신세계나 쿠팡의 경우 이미 자사 이커머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이베이코리아가 확보한 유통채널 및 물류력은 매력포인트지만, 자금력을 갖춘 대형 유통업체는 이미 대부분 자사 플랫폼을 갖고 있어 인수전에 쉽사리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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