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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4사, 4분기에도 '고난의 행군'…낮은 정제마진이 발목
입력: 2021.01.15 13:14 / 수정: 2021.01.15 13:14
국내 정유 4사가 지난해 4분기에도 고난의 행군을 이어갔다. /더팩트DB
국내 정유 4사가 지난해 4분기에도 고난의 행군을 이어갔다. /더팩트DB

4분기 영업손실 2500억 원 전망

[더팩트|이재빈 기자] 정유 4사가 지난해 4분기에도 고난의 행군을 이어갔다. 저유가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가 실적 악화를 초래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제마진도 회복세가 더뎌 1분기 실적도 지지부진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약 25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4사 중 2사는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흑자를 기록한 정유사도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업황에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 SK이노, 2분기 연속 적자…GS칼텍스는 적자전환

가장 큰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정유사는 SK이노베이션이다. 하나금융투자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 9조1387억 원, 영업손실 173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분기에도 289억 원의 적자를 본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9일 4분기 실적 잠정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GS칼텍스도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차투자증권은 GS칼텍스의 2020년 4분기 매출을 5조3130억 원, 영업손실은 670억 원으로 전망했다. 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이 분전했지만 정유부문의 손실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3분기 297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지만 4분기 들어 다시 적자전환하는 셈이다.

S-Oil은 3조9638억 원의 매출과 62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유가 상승분 인식 시점 차이 덕에 재고관련 이익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3조6637억 원, 영업이익 733억 원으로 추산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전분기(352억 원) 대비로는 개선된 모양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8% 감소한 수치다.

현대오일뱅크의 2020년 4분기 매출은 3조6637억 원, 영업이익 733억 원으로 추산된다. /더팩트 DB
현대오일뱅크의 2020년 4분기 매출은 3조6637억 원, 영업이익 733억 원으로 추산된다. /더팩트 DB

◆ 정제마진 1.4 달러서 지지부진…국제유가는 상승세

정유 4사의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정제마진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첫째 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1.4달러에 그쳤다. 정유업이 수익을 내려면 정제마진이 배럴당 4~5달러는 돼야한다. 정제마진은 지난해 3월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이어가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1~2달러대로 회복했다. 하지만 지난달 다시 1달러대로 주저앉은 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정제마진 회복이 늦어질 경우 정유 4사의 실적 개선은 당분간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호재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3.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배럴당 1.3%(0.66달러) 오른 가격이다. 이는 지난해 2월 20일 거래가 53.88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유가 상승은 정유업 실적 개선에도 보탬이 되는 만큼 정제마진과 더불어 유가 추이가 정유업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fueg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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