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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외식사업 살리기' 특명 받은 김찬호 대표, CJ푸드빌 바꾼다
입력: 2021.01.10 00:00 / 수정: 2021.01.10 00:00
지난해 12월 단행한 CJ그룹 2021 정기 임원인사에서 CJ푸드빌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김찬호 대표가 브랜드별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CJ푸드빌 제공
지난해 12월 단행한 CJ그룹 '2021 정기 임원인사'에서 CJ푸드빌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김찬호 대표가 브랜드별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CJ푸드빌 제공

CJ푸드빌 "비대면 서비스 강화 등 새 전략으로 부진 극복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김찬호 CJ푸드빌 대표이사가 대대적인 체질개선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CJ그룹 정기 인사에서 그룹 내 유일한 40대 최고경영자(CEO)라는 타이틀과 함께 '외식사업을 살리라'는 특명을 받은 만큼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초집중하는 분위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외식·베이커리 브랜드가 잇달아 '홈쿡', '비대면' 트렌드에 초점을 맟준 새로운 마케팅을 선보였다. 이탈리안 비스트로 더플레이스는 지난 8일 가정에서 손쉽게 매장 베스트 메뉴를 만들 수 있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쿠킹박스 6종 판매 매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정간편식(HMR) 수요를 겨냥, 홈쿡족 수요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광화문SFC점과 송파점, 합정역점에서 시범 운영한 쿠킹박스를 특수매장인 제주 신화월드점을 제외한 모든 매장에서 판매하기로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지난 7일 비대면 서비스 수요를 잡기 위해 '네이버 스마트주문', '요기요 익스프레스', '배달의민족 선물하기' 등 신규 O2O 서비스를 론칭했다. 지난해 하반기 배달 수요가 폭증으로 배달 서비스 매출이 상반기 대비 70%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새로운 서비스 론칭으로 새해 실적 개선 폭을 더욱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가 지난달 취임 후 외식사업 경쟁력 확보에 드라이브를 거는 데는 수년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회사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

CJ푸드빌은 2015년부터 5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으며 매출도 2017년 1조4275억 원에서 2019년에는 8903억 원으로 줄었다. 해외사업도 장기간 저조한 실적으로 지난 5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CJ푸드빌은 경영 악화가 장기화되자 지난 2019년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카페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뚜레쥬르 매각을 진행하며 알짜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또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직영점포 건물 및 토지, 비비고 상품권, 진천공장을 매각하고, 지난해 10월에는 본사 지원조직 직원들 중 5년 차 이상 40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비스트로 더플레이스는 지난 8일 가정에서 손쉽게 매장 베스트 메뉴를 만들 수 있는 RMR 쿠킹박스 6종 판매 매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비스트로 더플레이스는 지난 8일 가정에서 손쉽게 매장 베스트 메뉴를 만들 수 있는 RMR 쿠킹박스 6종 판매 매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이 같은 '고육지책'에도 지난해까지 CJ푸드빌의 실적은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 리스크에 직격탄을 맞은 '빕스'와 '계절밥상' 등 외식 브랜드의 경쟁력 악화가 지속하면서 회사 신용등급도 최근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됐다.

나이스신평은 CJ푸드빌의 지난해 전체 매출도 전년 대비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CJ푸드빌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했으며 빕스, 계절밥상 등 외식 브랜드의 누적 매출은 같은 기간 약 60~70% 급감했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고강도 자구책 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만큼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는 지난 1993년 CJ그룹 입사 후 CJ푸드빌 글로벌사업담당과 투썸본부장, 베이커리본부장 등을 거치며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라며 "최근 다수 브랜드가 내놓는 마케팅이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역시 김 대표의 시장 이해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외식사업이 지난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지만, 매장 운영을 유지하면서 O2O 채널 다양화, RMR 라인업 강화 등에 주력하며 부진 극복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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