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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심관섭 미니스톱 대표, 패스트푸드 신사업 승부수 통할까
입력: 2020.12.31 18:34 / 수정: 2020.12.31 18:34
심관섭 미니스톱 대표가 장기화하는 실적 부진과 코로나19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타개책으로 패스트푸드 신사업 수퍼바이츠 카드를 꺼냈다. /뉴시스
심관섭 미니스톱 대표가 장기화하는 실적 부진과 코로나19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타개책으로 패스트푸드 신사업 '수퍼바이츠' 카드를 꺼냈다. /뉴시스

불매운동에 코로나까지 실적 뒷걸음질…타개책으로 수퍼바이츠 론칭

[더팩트|이민주 기자] 심관섭 미니스톱 대표가 실적 반등을 위해 패스트푸드 신사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맞닥드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리스크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31일 미니스톱은 최근 소형 패스트푸드 전문점 '수퍼바이츠'를 론칭했다.

수퍼바이츠는 합리적인 가격에 햄버거, 치킨, 커피, 소프트크림 등 전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패스트푸드를 제공한다는 컨셉의 배달과 픽업, 테이크아웃 전문 브랜드다.

특히 비대면 트렌드를 고려해 키오스크를 통한 주문은 물론, 배달 및 픽업,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강화했다. 배달과 픽업 서비스는 다양한 배달 어플을 통해서 이용할 수 있다.

1호점은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들어섰다. 80㎡ 규모로 내부에는 24개의 좌석과 조리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오픈 주방이 갖춰져 있다.

메뉴는 햄버거 ·치킨·커피·소프트크림 등 40여 종이다. 대표 메뉴로는 △수퍼바이츠 치킨버거(3800원)와 △소프트 밀크콘(2500원)이다.

미니스톱은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배달 및 픽업, 테이크아웃 수요가 많고 고객 접근성이 좋은 주거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미니스톱은 지난해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여파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실적 발목을 단단히 잡혔다. 사진은 수퍼바이츠 1호점 내부. /이민주 기자
미니스톱은 지난해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여파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실적 발목을 단단히 잡혔다. 사진은 수퍼바이츠 1호점 내부. /이민주 기자

업계는 미니스톱이 패스트푸드 사업에 뛰어든 배경으로 실적 부진 장기화를 꼽는다.

미니스톱은 지난해 일본산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 지난 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 2월)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3% 줄어든 27억 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 줄어든 1조1271억 원이며 당기순손실은 11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미니스톱을 제외한 편의점 1~4위 업체(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 곡선을 그린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편의점 시장은 전년 대비 4.4% 성장한 26조 원대로 추정된다.

상반기 실적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일본미니스톱 2020 회계연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 매출액은 55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45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니스톱은 올해 코로나 여파에 더해 '어묵 위생 논란'이 불거지면서 브랜드 이미지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점포 수 역시 제자리걸음이다. 미니스톱 점포 수는 2019 회계연도 2603개에서 올해 상반기(1~6월) 2580개로 감소했다. 지난달(11월) 2604개로 순증했으나 지난해 점포 수와 비슷한 수준에 그친다. 미니스톱 2018 회계연도 기준 점포 수는 2556개, 2017년 2501개다.

같은 기간 편의점 1·2·3위 업체의 점포 수는 1만 개 이상이며, 4위 업체 5000여 개다.

심관섭 대표가 내놓은 패스트푸드 신사업 전략을 두고 업계의 시선은 엇갈린다. /이민주 기자
심관섭 대표가 내놓은 패스트푸드 신사업 전략을 두고 업계의 시선은 엇갈린다. /이민주 기자

심 대표가 꺼내든 수퍼바이츠 사업 카드를 두고 업계에서는 시선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시장이 카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차별화 전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배달외식 시장 규모는 17조6200억 원이다.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1조9000억 원에서 2018년 2조8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소 늦게 시장에 뛰어드는 만큼 기존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가진 단점을 보완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또 코로나 트렌드에도 충분히 대비했을 것"이라며 "수퍼바이츠는 '소형 상권'을 강조한 것처럼 곳곳에 작은 규모로 들어서는 형태로 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대형 패스트푸드 브랜드와 타깃 상권이 겹치지 않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프랜차이즈(가맹점) 형태가 아닌 직영으로만 운영된다는 점을 근거로 확장성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수퍼바이츠 메뉴를 들여다보면 결국 미니스톱에서 판매하던 조각치킨, 소프트콘 등을 별도의 매장에서 판매하는 방식"이라며 "1호점을 번화가인 신촌에 내놨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제대로 된 테스트(시범) 운영이 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얼마나 점포를 확장하느냐가 관건이겠으나 프랜차이즈화 전까지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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