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의 2020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3508개(대기업 659곳, 중소기업 2849곳) 조사대상 기업 중 157개사를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더팩트 DB |
대기업 4개사·중소기업 153개사 등 총 157개사 선정…전년 대비 53곳↓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올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기업이 157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53개사 줄어든 수치다.
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의 2020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3508개(대기업 659곳, 중소기업 2849곳) 조사대상 기업 중 대기업 4개사, 중소기업 153개사 등 157개사를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부실징후기업은 C등급 66개사와 D등급 91개사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워크아웃이나 회생절차 등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부실징후기업 수는 지난해(201곳) 대비 53곳이 감소했다. 대기업은 5개사, 중소기업은 48개사가 각각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금융권의 유동성 지원 효과로 인한 연체율 하락, 회생신청 기업 감소 등의 추세에 따라 D등급 기업 수와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C등급 기업 수와 비중은 다소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속가공 분야 기업이 17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도매·상품중개 13개사, 부동산 13개사, 고무·플라스틱 12개사, 기계장비 12개사, 자동차 12개사 등 순으로 조사됐다.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2조3000억 원으로, 은행권(1조8000억 원)이 이 중 대부분(78.3%)을 차지하고 있다.
부실징후기업 여신의 자산 건전성을 재분류할 경우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예상액은 약 2355억 원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은행권의 손실흡수 능력을 고려하면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부실징후기업(C·D등급)으로 선정된 기업을 워크아웃이나 회생절차 등 구조조정 프로그램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부실징후기업 중 워크아웃 등을 신청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이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일시적 경영 애로를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경영 정상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채권은행 등이 유동성 지원에 나서거나 경영 애로 상담 및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