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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고왕 잭팟' 터뜨린 유근직 스킨푸드 대표, 장기 흥행 이어갈까
입력: 2020.12.29 05:00 / 수정: 2020.12.29 05:00
유근직 스킨푸드 대표는 네고왕과 협업으로 진행한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킨푸드 제공
유근직 스킨푸드 대표는 '네고왕'과 협업으로 진행한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킨푸드 제공

로드숍 직격탄…업계 "반짝 효과로 그칠 수도"

[더팩트|문수연 기자] 수년째 적자에 시달려 온 '1세대 로드숍' 스킨푸드가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하반기 유튜브 '네고왕' 마케팅이 흥행 대박을 터뜨리면서 취임 1년 만에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유근직 대표가 재도약 의지들 드러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부실한 온라인몰 시스템과 업황 악화 등 회사 안팎에 산재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최근 유튜브 '네고왕'과 함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와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순위에서 1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이색 마케팅에 대한 관심도는 제품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스킨푸드의 스테디셀러 아이템 중 하나인 '로열허니 프로폴리스 인리치 에센스가 행사 기간에 에센스 단일 품목으로만 25만 개 판매됐다. 또한 지난 9월 출시한 '로열허니 프로폴리스 에센스 쿠션'은 신제품임에도 메이크업 카테고리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다수의 어워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리뷰를 바탕으로 선정하는 '글로우픽 어워드'에서 다수 제품이 수상한 것은 물론 '2020 얼루어 베스트 오브 뷰티 어워드'에서 '유자씨 잡티 맑음 크림'이 수상하고 싱글즈, 뷰티쁠, 얼루어 등의 매체에서 에디터가 선택한 제품으로 '로열허니 프로폴리스 인리치 에센스', '로열허니 프로폴리스 에센스 쿠션' 등이 뽑히며 화제가 됐다.

경영난에 시달렸던 스킨푸드가 유튜브 네고왕 마케팅으로 반짝 효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부실한 온라인몰 시스템과 업황 악화 등 회사 안팎에 산재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내년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더팩트DB
경영난에 시달렸던 스킨푸드가 유튜브 '네고왕' 마케팅으로 '반짝 효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부실한 온라인몰 시스템과 업황 악화 등 회사 안팎에 산재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내년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더팩트DB

지난해 10월 스킨푸드 대표로 취임한 유 대표는 1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이뤄내며 스킨푸드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다.

스킨푸드는 이번 '네고왕' 연계 프로모션에서 부실한 온라인몰 시스템으로 홈페이지가 수차례 마비되면서 소비자들의 불편을 야기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스킨푸드는 모바일 앱조차 구축하지 못하는 등 디지털 전환이 여전히 더디다는 평가다.

단기적으로 일부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지만, 적자세 역시 여전하다. 스킨푸드는 지난 2012년 185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매출이 1269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멀티 브랜드숍인 H&B(핼스앤뷰티)스토어의 성장에 밀려 2018년 10월에는 법정관리(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매출은 190억 원에 그쳤다. 또한 2018년 말부터 올해 8월까지 164곳 매장이 문을 닫았다.

이에 유 대표는 취임 후 조직구도 개편 등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 4월에는 2004년 오픈한 스킨푸드 1호점이 있던 자리에 새롭게 플래그쉽 스토어를 오픈하며 재도약에 나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화장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스킨푸드뿐만 아니라 로드숍업계 전체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업황도 더욱 어려워졌다. 올 3분기 토니모리, 잇츠스킨, 에이블씨엔씨, 이니스프리, 에스쁘아 등은 모두 영업손실을 냈다. 4분기에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스킨푸드는 모바일 서비스 개선, 활발한 마케팅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소비자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준비 중이며, 내년에는 소비자와 접점을 더욱 늘릴 수 있도록 방안을 계획 중이다"라며 "소비자들이 스킨푸드 편리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내년 초 오픈을 목표로 자사몰 앱을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소비자들이 쿨톤 색조 제품을 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를 반영해 다양한 쿨톤 색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소비자 요청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 또한 내년에는 비건 라인을 메인으로 삼아 온오프라인 넘나들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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