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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절벽' 은행권, 예대율 관리 위한 고금리 특판 상품 눈길
입력: 2020.12.27 00:00 / 수정: 2020.12.27 00:00
은행권의 대출 절벽이 현실화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부터 31일까지 영업점 신용대출 신규 접수를 중단했다. /더팩트 DB
은행권의 '대출 절벽'이 현실화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부터 31일까지 영업점 신용대출 신규 접수를 중단했다. /더팩트 DB

4대 시중은행 평균 예대율 당국 관리 목표치 '임박'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강하게 조이고 있다. 2000만 원 초과 대출 금지부터 연말까지 신용대출 접수를 아예 받지 않겠다는 은행도 나오면서 '대출 절벽'이 현실화됐다. 이렇듯 대출 총량 관리에 들어간 가운데 은행권은 예대율 관리를 위한 특별판매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3일부터 31일까지 영업점 신용대출 신규 접수를 중단했다. 지난 15일부터 모바일 주력 상품인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중단한 것에 이어 오프라인 영업점에서도 신용대출을 안 받기로 한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에 따른 리스크 확대를 막기 위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규제안이 발표된 후 '영끌'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주요은행 신용대출이 폭증해 금융당국 재차 대출 조절을 강하게 요구하자 은행들이 대출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31일까지 원칙적으로 2000만 원을 초과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 승인을 내주지 않기로 했다. 앞서 14일부터 신규·증액 신청과 기존 건을 더해 1억 원이 넘는 모든 가계 신용대출을 원칙적으로 중단한 데 이어 더 강한 대출 규제에 나선 것이다.

하나은행도 최근 가계부채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주력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지난 22일부터는 혼합형 주담대와 주택신보 전세자금대출 등 일부 주택담보·전세대출의 감면 금리(우대금리)를 0.3%포인트 낮췄다.

이외에도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부터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신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중단했으며, 우리은행 역시 앞서 지난 11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하지 않은 20대 금융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한마이홈 적금에 특별금리 5.5%를 적용하는 특판 상품을 선보였다. /더팩트 DB
신한은행은 최근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하지 않은 20대 금융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한마이홈 적금'에 특별금리 5.5%를 적용하는 특판 상품을 선보였다. /더팩트 DB

◆ 은행권, 예수금 유치 위해 '특판' 카드 꺼내

이러한 가운데 은행권은 특별판매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는 등 예대율 관리를 위해 힘쓰고 있다. 가계·기업을 가리지 않고 대출은 늘어나는데, 저금리 영향으로 예·적금은 크게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하지 않은 20대 금융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한마이홈 적금'에 특별금리 5.5%를 적용하는 특판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본래 만기일까지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보유하면 우대금리 연 1.0%를 더해 최고 연 2.2%를 받는 상품이었지만, 올해 연말까지 1인 1계좌 선착순 2만 좌에 한해 우대 이자율 3.3%를 더해 최대 연 5.5% 특별금리를 적용한다.

하나은행은 삼성카드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연 12%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하나 일리 있는 적금'을 선착순 5만 명을 대상으로 판매 중이며, 우리은행도 우리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최고 연 6.0%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매직 6 적금'을 내놨다.

농협은행도 지난 10월 매월 자동이체만 하면 연 5% 금리를 주는 모바일앱 전용 상품을 판매했다.

은행들이 특판 상품을 내놓은 것은 연말을 맞아 예대율 관리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대율은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 비율이다.

지난 3분기 기준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평균 예대율은 99.3%로 2분기 말(98.8%)보다 0.5%포인트 오르며 당국 관리 목표치인 100% 수준에 임박했다.

한 은행관 관계자는 "연말에 고금리 특판을 진행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며 "대출은 계속 늘어나는데 예·적금에 돈을 넣어두는 고객이 많지 않다 보니 예대율 관리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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