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대내외 불확실성' 때문에 아직 내년 경영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
42.9% "코로나19 불확실성 때문"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내외 여건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아직 내년 경영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발표한 2021년 기업 경영환경 전망 긴급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151곳 중 내년 경영계획을 초안만 수립한 곳이 50.3%, 초안도 수립하지 못한 곳이 21.2%로 합쳐서 71.5%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전경련이 국내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업종별로 철강,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경영계획 확정에 특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기업 중에는 경영계획을 확정한 곳이 한 곳도 없었고, 자동차부품 기업은 76%가 확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건설과 일반기계 업종도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곳 비율이 각각 75%를 나타냈다.
경영계획을 수립할 때 애로사항으로는 42.9%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을 꼽아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환율·금리 변동 등 금융 리스크'(19.3%), '고용·최저임금 등 노동정책 부담'(14.5%), '미중 갈등 지속 등 무역 불확실성'(9.8%), '정치적 갈등 및 기업 규제 부담'(8.1%) 순이었다.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대내외 불확실성' 때문에 아직 내년 경영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기 전에는 금요일마다 만석은 물론 대기인원까지 셀 수 없었다는 가게지만 현재는 손님이 없는 상태다. /더팩트 DB |
최근 맞닥뜨린 경영상 어려움은 '내수 부진'이 29.8% 응답률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출 애로'(24.2%), '원가부담'(22.8%), '생산 차질'(8.7%), '부채부담'(7.3%), '자금부족'(6.6%) 순이었다.
기업들 중 절반은 내년 국내 경제 여건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46.4%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소폭 악화'와 '소폭 개선'은 각각 25.8%, 23.2%를 차지했다.
실적 회복 예상 시기는 '2022년 이후'라는 응답이 29.8%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 더해 2021년 3분기는 27.8%, 2021년 4분기도 17.2%로, 적어도 내년 하반기 이후일 것이라는 예상이 74.8%였다.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세금 인하 및 투자활동에 대한 세제 지원'이 30.2%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긴급 운영자금 및 융자 지원'(16.3%), '기업규제 완화'(15.6%), '환율 등 대외변동성 관리'(11.5%), '해외 시장 및 거래처 다변화 지원'(9.5%), '물류·운송 관련 애로 대응'(8.8%) 순이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