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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선방' 롯데마트 '뒷걸음질'…베트남서 엇갈린 희비
입력: 2020.11.26 17:00 / 수정: 2020.11.26 17:00
베트남에 진출한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올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엇갈린 실적을 받아들었다. /롯데쇼핑 제공
베트남에 진출한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올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엇갈린 실적을 받아들었다. /롯데쇼핑 제공

이마트, 식료품·생필품 수요 힘입어 적자 폭 줄여

[더팩트 | 이민주 기자] 나란히 베트남에 진출한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올해(1~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가운데 이마트의 경우 베트남 현지에서 생필품과 식료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적자 폭을 줄인 반면, 롯데마트는 현지의 사회 제약 영향으로 기존점들이 부진을 피하지 못한 모양새다.

26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베트남 사업부 순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어난 203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2억 원으로 전년 동기(-4억 원)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1~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5.8% 증가한 629억 원, 영업적자는 같은 기간 9억 원 줄어든 5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마트는 코로나19 타격을 피해 가지 못한 분위기다.

롯데쇼핑 3분기 IR 자료에 따르면 할인점(롯데마트) 베트남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한 730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7% 줄어든 40억 원이다.

1~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2350억 원, 영업이익은 27.6% 감소한 150억 원이다.

양사 모두 코로나19가 실적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을 내놨다. 롯데마트의 경우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대규모 사회 제약 영향으로 기존점 신장률이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베트남 사업부는 한때 코로나19 확산으로 한 달 이상 장기 휴점에 들어간 바 있다. 3분기 베트남 할인점 사업부 기존점 신장률은 -20.9%다.

베트남 시장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할인점 사업부 역시 코로나19 타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3분기 인도네시아 할인점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줄었다.

다만, 이마트의 경우 생필품과 식료품 수요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밥점은 우수한 상품 및 서비스를 바탕으로 오픈 이후 매해 두 자릿수 성장을 계속해왔다"며 "여기에 코로나로 인한 먹거리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베트남 사업부는 생필품 수요 증가로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나,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으 장기 휴점 등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 베트남 사업부는 생필품 수요 증가로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나,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으 장기 휴점 등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 /이마트 제공

양사는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를 끌어모을 수 있는 맞춤형 마케팅과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도 베트남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는 데는 내수 수요 침체와 더불어 급변하는 현지 시장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최근 국내 유통업체들의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내수 경기가 침체되자 가능성 있는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베트남 시장은 최근 빠른 경제성장을 이뤄내면서 국민들의 구매력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인구 구조도 15~65세 사이 '근로 인구'가 1억여 명에 달하는 전체 인구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한류 바람까지 불고 있어 한국 상품과 업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데다 대형마트, 유통과 관련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것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이마트와 롯데마트 역시 베트남 시장 내 영향력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먼저 이마트는 베트남 호찌민에 1호점(고밥점)을 운영 중이며 향후 점포 수를 5~6개로 늘릴 예정이다.

베트남 현지에서 14개 점포를 운영 중인 롯데마트는 배달 서비스를 강화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은 현지 차량 공유업체 그랩과 함께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1~2분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집중하던 베트남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할인점업의 경우 내수, 소비심리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어느정도 고객들이 코로나19에 익숙해지고 점차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해외 사업은 원래 현지 사정에 따른 변수가 많다"라며 "대형마트의 경우 상반기 코로나19 초기인 상반기 가장 큰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배달 서비스 강화 전략 등을 앞세워 업체들이 활로를 찾아가고 있다. 업체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생존 전략을 꾸려가겠지만, 해외시장에서도 큰 틀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영향력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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