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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성수기만 기다렸는데"…뷔페업계, 영업 재개 한 달 만에 또 '울상'
입력: 2020.11.27 06:00 / 수정: 2020.11.27 06:00
지난 9월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후 약 두 달 만에 운영을 재개한 뷔페업계가 한 달 여 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하면서 또다시 시름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문수연 기자
지난 9월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후 약 두 달 만에 운영을 재개한 뷔페업계가 한 달 여 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하면서 또다시 시름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문수연 기자

"매출 감소 불가피할 것" 뷔페업계, 생존 전략 모색 분주

[더팩트|문수연 기자] 외식업계의 주름이 또 깊어졌다.

지난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가까스로 영업 재개에 나섰지만, 한 달여 만에 감염 확산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24일 0시부터 오는 12월 7일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에서 2단계로 상향하기로 하면서 식당 매장 영업이 오후 9시까지만 가능해졌다. 이후에는 손님을 내보내고 배달·포장만 가능하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뷔페 업계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질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망연자실하는 분위기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후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뷔페를 찾는 고객 수는 영업 재개 당시와 비교해 눈에 띄게 줄었다. /문수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후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뷔페를 찾는 고객 수는 영업 재개 당시와 비교해 눈에 띄게 줄었다. /문수연 기자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후 서울 일대의 뷔페 곳곳에는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25일 서울 노원구에 있는 애슐리 매장을 찾았다. 해당 매장은 영업 재개 첫 주 주말인 지난달 18일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오후 2시 40분께에도 만석으로 입장이 불가능하고 예상 대기 시간이 최소 30분 이상에 달했지만, 이날 분위기는 180도 달랐다. 평소 사람이 몰리는 오후 6시 30분 매장을 찾았지만, 대기 없이 입장이 가능했다. 또한 최근 호출도 번호도 2번에 그쳤다.

매장에서 식사를 하는 고객 수도 15명 내외로 내부는 한산했다. 방역은 철저히 이뤄졌다. 고객들은 하나 같이 식사를 마치고 대화를 할 때, 음식을 담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켰고, 매장 직원들도 음식이나 식기를 옮길 때 장갑을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별히 신경을 썼다.

같은 날 찾은 또 다른 뷔페인 토다이 매장 역시 분위기는 다르지 않았다.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매장 안에는 정원의 10분의 1 수준인 10여 명의 고객이 전부였다. 이곳 역시 감염 방지를 위해 음식물 주변에 플라스틱 막을 씌우는 스니즈가드를 적용하는 등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었지만,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상대적으로 각종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 성수기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업계 관계자들의 표정에도 시름이 가득했다. 현장에서 만난 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 재개 후 매출이 천천히 회복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손님이 줄어 회복세가 다시 꺾였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뷔페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매출 타격이 이어지자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생존 전략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CJ푸드빌, 이랜드이츠 제공
뷔페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매출 타격이 이어지자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생존 전략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CJ푸드빌, 이랜드이츠 제공

뷔페업계는 영업 방식을 전면 수정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오프라인 매출 감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생존전략을 구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계절밥상과 빕스를 운영 중인 CJ푸드빌은 지난 8월 론칭한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계절밥상의 레스토랑 간편식(RMR) 제품 라인업도 늘리고 있다. 이랜드이츠 역시 지난 9월 애슐리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자연별곡도 배달 서비스 테스트 단계를 거치고 있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방역 지침에 따라 적극 협조해 나갈 예정이며 위생 관련해서는 본사에서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배달 서비스는 추이를 지켜본 후 확대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 관계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라며 "빕스, 계절밥상 등의 매장 위생, 방역 수준을 1단계 때부터 2단계 수준으로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는데 앞으로도 방역에 힘쓸 예정이며 배달 서비스도 꾸준히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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