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네이버 커넥트 2021' 온라인 간담회에서 구글의 앱 통행세 정책을 언급했다. /네이버 제공 |
24일 '커넥트 2021' 온라인 간담회서 구글 수수료 문제 지적
[더팩트│최수진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구글의 앱 통행세 상향 문제와 관련해 "(구글은) 한국 시장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4일 한 대표는 온라인으로 진행한 '네이버 커넥트 2021' 기자간담회에서 구글의 인앱결제 논란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구글은 국내 모바일 앱 시장과 앱 마켓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구글의 수수료 정책 변화는 네이버뿐 아니라 국내 창작 환경에 큰 영향을 준다. 어떻게 하면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시장과 생태계를 만들 것인가 고민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구글이 결제 수단 등에서 여러 옵션을 제공한다면 창작자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구글이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 분명하기에 한국 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구글이 인앱결제 정책을 상향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앞서 구글은 지난 9월 게임 앱에만 적용하던 인앱결제(IAP) 강제방식을 내년부터 전체 디지털 콘텐츠 앱에 확대 시행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아울러, 이날 한 대표는 간담회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11번가와 아마존의 협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대표는 "커머스 업계 간 협업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했던 시나리오들이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많은 실험과 스터디를 하고 있기에 예상 가능했다. 11번가와 아마존의 협업은 국경과 상관없이 어떤 나라에서도 협업할 수 있다는 인터넷 시장의 특성을 잘 보여준 사례다. 올해는 구글, 애플 등의 공습이 더 세게 일어날 전망이다. 그런 부분에서 인터넷 시장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 네이버도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SME(중소상공인)와의 상생도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 초기 온라인은 개인이 기록을 남기고 관심사를 나누는 사용자 단계로 시작됐다"며 "이후 온라인 경제가 시작되면서 사업자가 많이 진출하게 됐고 온라인에서 사업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공간이 열렸다. SME가 네이버 안에서 성장한다면 네이버 유저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네이버 역시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SME는 네이버의 탄탄한 미래 성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