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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협회장 '관피아 논란'에 진웅섭 후보 고사…정희수 급부상
입력: 2020.11.17 13:00 / 수정: 2020.11.17 13:00
신임 생명보험협회장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이 후보직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덕인 기자
신임 생명보험협회장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이 후보직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덕인 기자

생보협회, 18일 1차 회장추천위원회 개최

[더팩트│황원영 기자] 신임 생명보험협회장 하마평에 올랐던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이 후보직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피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민간 출신으로 비교적 관피아 논란에서 자유로운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업계는 포스트 코로나와 같은 새로운 영업 환경에 부딪힌 만큼 생보업권의 중심을 잡아줄 힘 있는 협회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7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이 생명보험협회 회장직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생명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오는 18일 1차 회의를 열고 협회장 선출을 위한 약 2주간 인선 작업에 돌입한다. 생명보험협회장 후보로는 진 전 원장과 정희수 보험연수원장,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등이 거론돼왔다.

진 전 원장은 그간 강력한 후보로 꼽힌 인물이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대변인, 자본시장 국장,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정무위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2014년 11월부터 2017년 9월까지 10대 금감원장으로 재직했다. 최근에는 법무법인 광장에서 고문으로 자리하고 있다.

앞서 진 전 원장은 지난달 손해보험협회장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거절한 바 있다. 당시, 진 전 원장이 손보협회장을 거절하면서 생보협회 회장직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생보협회장까지 거절하면서 의외의 행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를 두고 업계 내에서는 최근 관피아(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로 퇴직 관료들이 공기업이나 유관기관에 재취업해 요직을 독점하는 행태)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한 부담감을 느낀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2014년 세월호 참사로 관피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생보협회를 비롯해 은행연합회, 손해보험협회는 모두 민간기업 출신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최근 3개 협회 모두 관료 출신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하면서 관피아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은 성명서를 내고 "은행연합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의 3개 금융협회장에 정부 낙하산인 관피아 출신과 정치인 선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진 전 원장을 두고 "모피아(재무부(현 기획재정부)와 마피아의 합성어로 재무부 출신 인사들이 정계 금융계에 진출하는 행태) 출신"이라며 "본인들은 스스로 후보에서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협회 회원사들이 금융사에 대한 정부 압박을 막아줄 관 출신 인물을 선호하고 있지만, 관료 출신 인사들이 관피아 논란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 전 원장이 후보직을 고사함에 따라 정 원장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정 원장은 민간 출신이어서 관피아 논란에서 자유롭다.

정 원장은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한나라당·새누리당에서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은 국회의원 출신 인사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후 문재인 캠프에서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았다. 2018년부터 2년간 보험연수원장을 이끌고 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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