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어닝 서프라이즈' 홈쇼핑 업계, 코로나19 속 선방 비결은?
입력: 2020.11.10 00:00 / 수정: 2020.11.10 00:00
홈쇼핑 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호실적을 이어가는 비결에 관심이 모인다. /더팩트 DB
홈쇼핑 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호실적을 이어가는 비결에 관심이 모인다. /더팩트 DB

홈쇼핑 4사, 3분기 호실적 기록…4분기 "기세 이어갈 것" 기대

[더팩트|이민주 기자] 홈쇼핑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4분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셧다운 사태를 겪었던 GS홈쇼핑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까지 호실적을 냈다.

◆ 3분기에도 고공행진…영업이익 신장률 최대 94.3%

올해 3분기 홈쇼핑 '빅4' 모두 영업이익을 순증시켰다. 이들의 영업이익 신장률은 최저 18.7%에서 최대 94.3%까지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홈쇼핑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3% 증가한 383억 원이다. 이 기간 취급고는 10.2% 증가한 1조890억 원, 매출액은 2.3% 늘어난 2868억 원이다.

현대홈쇼핑 역시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현대홈쇼핑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6% 늘어난 386억 원이다. 이 기간 매출액은 7.4% 증가한 5749억 원, 당기순이익은 46.9% 신장한 387억 원이다.

CJ EMM 부문 중 유일하게 성장한 CJ오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은 44.2% 증가한 424억 원, 매출액은 2.5% 늘어난 3443억 원이다.

홈쇼핑 업계는 3분기 호실적 배경으로 코로나19 수혜, 상품 경쟁력 강화 노력 등을 꼽았다. /더팩트 DB
홈쇼핑 업계는 3분기 호실적 배경으로 코로나19 수혜, 상품 경쟁력 강화 노력 등을 꼽았다. /더팩트 DB

롯데쇼핑의 '효자' 노릇을 하는 롯데홈쇼핑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롯데홈쇼핑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신장한 300억 원, 매출액은 8% 늘어난 2580억 원이다.

◆ 코로나 수혜 놓칠세라…모바일 키우고, 상품 늘리고

업계는 호실적의 비결로 코로나19 재확산 수혜를 꼽는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명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TV, 모바일을 주요 송출 플랫폼으로 삼는 홈쇼핑 시청자가 덩달아 늘어난 탓이다. 올해 가장 길었던 장마 역시 시청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이 줄어든 점도 일부 영향을 줬다. 통상 3분기는 홈쇼핑 업계 비수기로 여겨진다. 이 기간 여름휴가 등으로 TV 시청자 수가 감소하고 여행상품, 여름 의류 등 판매 단가나 마진이 적은 상품이 주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마진이 적은 무형상품 대신 그 자리에 고마진의 상품을 편성하면서 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았다. 홈쇼핑 업계는 코로나19로 수요가 늘어난 건강식품 등 언택트 효자 상품군을 개발하고 집중 편성했다.

구체적으로 홈쇼핑 업계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건강식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시작했다. 롯데홈쇼핑은 건강식품 PB(자체브랜드) '데일리 밸런스'를 론칭하는 등으로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CJ오쇼핑 역시 건강식품 타깃층을 기존 시니어에서 홈트레이닝족과 유·아동으로 확대했다.

홈쇼핑 업계는 4분기가 전통적인 업계의 성수기라며 3분기 수준의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홈쇼핑 업계는 4분기가 전통적인 업계의 성수기라며 3분기 수준의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언택트(비대면) 트렌드로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하는 흐름에 발맞춘 '모바일' 채널 강화 전략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GS홈쇼핑 3분기 모바일 쇼핑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신장했다. 이 기간 모바일 쇼핑앱 다운로드는 3800만 건을 넘어섰다.

◆ 업계, 4분기에도 "상승 흐름 이어갈 것"

홈쇼핑 업계는 4분기에도 역시 현재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수혜에 더해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가 더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4분기가 전통적인 성수기인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 상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4분기는 겨울옷이 가장 잘 팔리는 시기로 전통적인 성수기"라며 "11~12월에 겨울 신상품이 출시되는 시기라 패션 (매출) 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지만, 3분기 추세대로라면 4분기에도 예상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4분기에도 3분기와 같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4분기는 고가 겨울 패션 상품 수요 증가와 계절가전이 늘어나는 시즌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건강식품과 가공식품 수요도 같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콕족 증가로 TV 시청자 수가 꾸준히 늘고 모바일 이용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홈쇼핑 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인 4분기에 패션, 리빙, 가전 상품을 강화하고 단독 상품 비율을 늘려 호실적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ju@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