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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권 페리카나 회장, 미스터피자 인수 '악수'될까 '묘수'될까?
입력: 2020.10.21 00:00 / 수정: 2020.10.21 00:00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이 경영 위기를 겪는 미스터피자의 경영 정상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이 경영 위기를 겪는 미스터피자의 경영 정상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누적 적자 300억 원 대 "리스크 크다" 우려도

[더팩트|이민주 기자] 벼랑 끝에 몰린 미스터피자가 치킨 프랜차이즈 페리카나의 품에 안기게 됐다.

1세대 치킨 프랜차이즈를 이끈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이 직접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오너리스크'로 수 년째 적자에 시달린 미스터피자가 '만년 적자 사업' 꼬리표를 떼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은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내·사외이사, 기타 비상무이사, 감사 선임 안건 등을 상정할 예정이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양 회장과 김근욱 전 IBK투자증권 주식운용팀장이 올랐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는 장동식 L&S벤처캐피탈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윤재동 미국 커빙컨 법률사무소 고문, 안진우 법률사무소 다오 변호사가 신규 감사 후보로는 이용준 티알 인베스트먼트 파트너가 추천됐다.

경영진 교체는 지난달 체결된 경영권 매각의 후속 조치다. MP그룹은 지난달 사모펀드 '알머스-TRI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에 경영권을 넘기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사모펀드는 MP그룹이 두 차례 제3자 배정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가져오기로 했다.

발행 예정 주식은 3000만 주 이상이며 가격은 150억 원이다. 인수 대금은 회계법인 명의 계좌에 예치한 뒤 두 차례에 걸쳐 납입할 예정이다.

미스터피자 운영사 MP그룹은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양희권 페이스북 갈무리
미스터피자 운영사 MP그룹은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양희권 페이스북 갈무리

페리카나는 이 사모펀드의 최대 출자자로 신규 유상증자를 마치면 MP그룹 지분의 40%를 갖게 된다. 신주 유상증자를 위한 1차 출자액인 100억 원의 69.3%를 페리카나와 관계사 신정이 지급한다. 나머지 30%가량은 TR인베스트먼트의 관계사 옵트론텍에서 출자한다.

특히, 업계의 관심은 사내이사로 MP그룹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양 회장의 리더십에 쏠리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양 회장이 1세대 치킨 프랜차이즈 페리카나를 일궈낸 장본인으로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미스터피자의 경영 정상화에 성공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는 반면,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대믹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등을 이유로 미스터피자 인수 결정이 되레 악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온다.

지난 1982년 페리카나상사를 설립한 양 회장은 최초의 양념치킨을 개발했으며, 페리카나를 거대 프랜차이즈로 키워냈다.

1세대 치킨 프랜차이즈를 이끈 30여 년 경력의 양 회장이지만, 지난해까지 누적 300억 원대 적자를 기록 중인 미스터피자의 경영 상태가 열악한 점과 브랜드 이미지 회복이 요원한 점을 들어 회생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P그룹 상반기 매출액은 2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32억 원으로 전년 동기(-16억 원) 대비 적자 폭이 늘었다.

적자 행진은 5사업연도 연속 이어지고 있다. MP그룹 2015~2019년까지 영업손실 73억원, 89억원, 109억8800만원, 45억 원, 1억9200만 원이다.

미스터피자는 정우현 전 회장의 갑질 논란으로 추락했다. 사진은 정 전 회장이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던 당시 모습. /임세준 기자
미스터피자는 정우현 전 회장의 갑질 논란으로 추락했다. 사진은 정 전 회장이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던 당시 모습. /임세준 기자

'오너 갑질'로 추락한 이미지 회복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미스터피자는 지난 1990년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인근에서 시작한 피자 프랜차이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인기를 끌었으며, '여자를 위한 피자' 등 여성 타깃 마케팅을 펼쳐 한때 국내 피자 업계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정우현 전 회장의 경비원 폭행 사건으로 불매운동의 대상이 됐다. 이어 정 전 회장이 가맹점에 공급하는 치즈를 사들이는 과정에 자신의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를 끼워 넣어 통행세를 챙긴 '치즈 통행세'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내리막을 걸었다.

결국 정우현 전 회장은 2017년 7월 150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됐고, MP그룹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구원투수로 나선 페리카나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페리카나의 지난해 매출액은 454억 원으로 전년 동기(466억 원) 대비 3%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억3248만 원으로 전년 동기(28억 원) 대비 85%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1억3404만 원으로 2억2398억 원 대비 반 토막 났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오프라인 외식산업이 크게 위축된 점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 외식 음식인 피자와 치킨 사업간 시너지를 노리고자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스터피자 누적 적자 규모가 수백억 원으로 다소 크고, 가성비를 앞세운 피자 브랜드가 다수 난입하면서 브랜드 자체 경쟁력이 크게 약화한 상황"이라며 "양 회장이 미스터피자 경영 정상화를 위해 어떤 대응 방안을 내놓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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